편집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겨울 스포츠 축제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현지시간 2월 6일 개막해 22일까지 펼쳐진다.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20년 만이자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글로벌 패션 중심지 밀라노와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코르티나 설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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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최초로 공식 개최지로 두 곳의 지명이 담겼다. 평창·강릉·정선 등에서 치른 2018년 평창 대회처럼 경기 장소가 분산된 사례는 있었지만, 서로 다른 두 도시가 대회명에 나란히 오른 건 처음이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는 420여 km나 떨어져 있다. 서울과 부산 간 거리로, 자동차로 이동하면 5시간 정도 걸린다.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장소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이다.
밀라노에선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이 치러진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썰매 종목이 개최된다. 도시 간 먼 거리 때문에 선수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대회를 분산 개최하는 것은 올림픽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침 때문이다. 밀집된 지역에 신규 경기장을 짓는 대신 거리가 멀더라도 기존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올림픽에서 쓰이는 경기장 15곳 중 95% 이상이 기존 시설 또는 리모델링 경기장을 활용했고, 개막식이 열리는 ‘산 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은 축구장에 올림픽을 위한 무대와 관람 설비를 업그레이드했다. 메달은 폐기물에서 회수한 금속을 활용했고, 성화봉은 재활용 알루미늄과 황동 합금 소재를 주로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서 개·폐막식과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2월 6일 개막식이 열리는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은 이탈리아 축구 명문 AC밀란과 인테르밀란의 공동 홈구장이다. 수용 가능 인원이 8만 명을 넘는 유럽 축구의 ‘성지’ 중 하나다.
폐막식은 밀라노와 코르티나의 중간 지점으로 셰익스피어의 고전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지인 베로나에서 진행된다. 약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베로나 아레나’에서다. 로마 제국 시대의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로나의 중심 문화 공간이다. 패럴림픽 개막식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다.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11월 26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됐다. 성화는 로마를 시작으로 63일간 1만여 명의 주자를 거쳐 약 1만 2000km를 여행한 뒤 개막식이 열리는 밀라노 산 시로에 도착한다.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여성 최초로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대한민국 선수단은 직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순위(종합 14위, 금2·은5·동2)보다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 대표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등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차준환(피겨스케이팅),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등도 메달 후보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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