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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뷰티 업계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한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행사다. 초반에는 가전제품 위주 행사였지만 최근엔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아우르는 박람회로 거듭났다. K뷰티 업계도 최근 3~4년새 참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CES 2026에서 ‘스킨사이트’ 기술로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CES에서 단독 부스는 아니지만, 혁신상 받은 기술을 전시하는 식으로 참가한다. 혁신상을 받은 스킨사이트는 아모레퍼시픽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전자피부’ 플랫폼이다. 피부에 부착하는 초박형 센서 패치, 초소형 블루투스 모듈, AI 기반 모바일 앱 등으로 구성됐다. CES 현장에서 피부 상태 실시간 분석·예측·맞춤 루틴 추천 등의 해당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CES에는 참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CES 현장을 처음 찾았던 서 회장은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와 협업한 자사 솔루션 등을 둘러본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CES에서도 타 국내 기업들과 이색적인 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051900)도 LED 기술을 활용한 아이 패치(눈가 관리)로 CES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다만 CES 부스 참가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상을 받은 기술은 개별 피부 노화 패턴을 분석해 맞춤 치료와 성분 전달을 구현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CTA에 따르면 혁신상을 수상한 업체들은 CES의 ‘주요 참석자’로 분류된다.
LG생활건강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LG전자(066570)로부터 ‘LG프라엘’을 인수한 LG생활건강은 이후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이번 첫 CES 혁신상 수상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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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디바이스로 성공신화를 이룬 에이피알(278470)은 3년 연속 CES에 참가한다. ‘메디큐브’ 뷰티 제품,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등을 기반으로 전시한다. 대표 제품라인인 ‘부스터 프로’ 등 신제품과 다양한 스킨패드, 캡슐 크림 라인 등을 선보인다. 베네시안 캠퍼스 라이프스타일 홀에 메디큐스 부스를 꾸려 자사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뷰티 제조개발생산(ODM) 업체들인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도 참가한다. 한국콜마는 AI기반 상처·흉터 분석과 자동 약물 전달, LED 치료 결합 피부 관리 디바이스 등을 전시한다. 코스맥스는 ‘맥스페이스’라는 자동화 디바이스 플랫폼으로 혁신상을 받은 가운데 알고리즘 기반 포뮬러(처방) 추천으로 맞춤형 뷰티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이처럼 K뷰티가 CES 참가를 늘리고 있는 건 기존의 단순 뷰티 제품(스킨케어·색조 등)만으로는 사업 확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K뷰티는 최근 들어 피부별 진단 데이터 확보, 맞춤 제품 및 뷰티 디바이스 추천, 관련 생활 습관 권유 등이 연계된 ‘뷰티 솔루션’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테크이기 때문이다. K뷰티가 단순 제품 판매사에서 뷰티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시작점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기존의 ‘성분이 좋다’란 평가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뷰티 솔루션으로 사업을 키우면 충성도와 객단가 자체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ES를 통해 K뷰티가 테크 기반 솔루션 업체로 어필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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