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국 병사 학대 문서 유출②] "우크라 전쟁으로 러 사회 불행해진 사연들 넘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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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자국 병사 학대 문서 유출②] "우크라 전쟁으로 러 사회 불행해진 사연들 넘쳐나"

모두서치 2026-01-02 06:26: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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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지난해 초 러시아 정부의 인권 옴부즈맨에 진정을 제기했던 한 민원인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진정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접속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실수로 잘못된 신고 번호를 입력했는데 오류 메시지 대신 다른 사람이 신고한 내용이 표시됐다.

그는 나아가 옴부즈맨 웹사이트에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러시아 군인과 가족 등이 올린 수천 건의 불만 사항이 공개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공개된 정보는 의료 기록, 여권 정보, 연락처 등 민감한 개인정보, 특히 군 내부의 학대와 강압 등이 대중의 큰 관심을 끌만한 내용들이었다.

그는 베를린에 있는 러시아 언론인 막심 쿠르니코프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쿠르니코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탈출해 베를린에서 뉴스 매체 ‘에코(Echo)’를 운영하고 있었다.

쿠르니코프는 자신의 팀과 함께 공개돼 열람 가능한 불만 사항들을 모았다.

공개된 내용 중 가장 초기는 지난해 4월이었다. 이때는 옴부즈맨 타티아나 N. 모스칼코바가 사무실의 IT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한 직후다.

불만 사항 공개가 중단된 것은 5개월이 지난 9월이었다. 옴부즈맨 사무실에서 의도치 않게 불만 사항들을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쿠르니코프와 그의 팀은 지난해 5개월 동안 옴부즈맨 홈페이지에 올라온 총 9000건 이상의 불만 사항을 수집했다.

그는 자신의 언론 매체에 공개된 불만 사항 관련한 기사를 발표한 뒤 NYT에는 자신들이 수집한 모든 문서를 제공했다.

NYT 기자팀은 약 두 달 동안 독자적으로 불만 사항을 분석하고 분류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불만을 올린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해당 파일에는 연락처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NYT는 개인 정보의 기밀성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조치를 먼저 취했다.

NYT는 해당 파일 중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6000건 이상을 선별했다. 약 절반은 실종된 군인에 대한 정보를 찾는 가족들의 신고였다.

실종자 문의 외 나머지 약 3000건의 불만 중 1500건 이상은 전쟁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주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부분은 군인 가족들이 올렸으나 300건 이상은 병사 자신이 직접 문제 제기한 것들이다.

NYT 취재팀은 불만을 올린 240명이 넘는 사람과 접촉했다. 특히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처벌이나 복무 부적격 남성이 강제로 전투에 투입된 사례 등을 주장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연락했다.

연락된 사람들 대부분은 인터뷰를 거부했지만 75명은 인터뷰에 응하고 상당수는 추가적인 세부 정보도 제공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학대 행위를 당한 내용을 올리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도 함께 올렸다.

증거로는 전선에서 촬영한 비디오, 사진, 음성 메모, 문자 메시지 그리고 의료 보고서, 법원 기록, 군 내부 문서 등도 있다.

옴부즈맨은 접수한 민원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권한 남용이나 사법 오판에 대해서는 조사할 권한도 있다.

러시아인들은 종종 최후의 수단으로 옴부즈맨을 찾는다. 전쟁 기간 포로 교환을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옴부즈맨 모스칼코바 사무실이나 크렘린궁과 국방부 등은 NYT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파일을 NYT에 제공한 쿠르니코프는 “공개된 불만들을 보면 러시아 사회가 전쟁에 쉽게 대처하고 있으며 전쟁의 영향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크렘린의 주장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된 불만들은 러시아 사회가 전쟁으로 얼마나 불행한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형제, 아버지, 남편을 잃었는지 그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가족을 찾아 데려오려는 노력에 있어 국가와 정부 관리들의 얼마나 무관심한 지도 알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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