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건강] 담석과 요로결석, '같은 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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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건강] 담석과 요로결석, '같은 돌'이 아니다

이데일리 2026-01-02 06:1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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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 병원에서 환자분들이 “요로결석은 충격파로 깨는데 담석도 깨면 되는 것 아닌가요?”, “돌만 꺼내주면 되죠?”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석과 요로결석은 이름만 비슷할 뿐, 발생 부위와 구조, 치료 원리가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이 둘을 동일하게 여기는 오해는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하고 불필요한 불안을 초래해 의료진으로서 안타깝게 느껴진다.

요로결석은 신장·요관·방광의 좁은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돌로,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이 담기는 담낭에 발생하며, 담낭염·담관 막힘·췌장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과 직결된 질환이다.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요로결석처럼 “돌만 깨는” 방식은 담석에 적용되지 않는다.

담석 치료의 핵심은 돌이 아니라 담낭 그 자체다. 담낭 기능이 떨어지면 돌이 계속 생기고 염증이 반복되기 때문에 표준치료는 담낭절제술이다. 돌만 제거하면 재발 위험이 높고, 염증이 남은 담낭이 다시 문제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췌장염·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근본 치료가 되지 못한다.

오해로 치료가 늦어지면 더 큰 위험이 발생한다. 실제로 담석을 “깨면 되는 작은 문제”로 생각하다 치료 시기를 놓쳐 급성 담낭염, 천공, 괴사성 변화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태에 내원하는 사례도 많다. “조금만 일찍 오셨다면 더 안전했습니다”라고 설명해야 할 때 의료진의 마음은 무겁다.

다행히 담낭절제술은 기술이 발전해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인천세종병원에서는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배꼽 2.5~3cm 한 곳만 절개해 3D-HD 시야에서 미세 구조를 확인하며 안전하게 수술힌다. 통증·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염증이 심한 케이스에서도 장점이 확실하다.

담석은 요로결석과 다르다. 담석 진단을 받았다면 “돌을 깨야 하나?”보다 담낭 기능과 염증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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