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선·구성국 총선…지지율 1위 우익당 "중대 시기"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주요 선거가 예정된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유권자를 향해 구애에 나섰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총리 관저에서 한 신년사에서 "우리는 다른 이들이 만들어낸 쇠퇴와 분열을 이겨낼 것"이라며 "우리의 선택으로 2026년 더 많은 국민이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잉글랜드 지방선거, 웨일스 총선, 스코틀랜드 총선 등 주요 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집권 노동당은 지지율 급락으로 참패가 전망되고 있다.
노동당은 2024년 7월 총선에서 압승했으나 집권 초기부터 지지율이 급락해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에 크게 밀리고 있다. 노동당 내 스타머 내각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불만도 작지 않아 당 대표, 총리 교체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변화의 속도에 좌절하는 분위기에 공감한다"면서도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수십년에 걸쳐 쌓였고 쇄신은 하룻밤 새 이룰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나라를 안정적 기반 위에 다시 올려놓는 게 우리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경제 성장 둔화와 생활 물가 상승,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영국 유권자의 불만이 큰 부분을 짚었다. 그는 철도요금과 처방전 비용, 연료세 동결, 최저임금 인상 등을 정부 성과로 꼽으면서 "우리의 선택으로 2026년 더 많은 국민이 청구서, 지역사회, 보건서비스에서 긍정적 변화를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은 일제히 정부의 국정 운영 부진을 지적하면서 5월 선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지난해 영국이 더 우울해지고 가난해졌다고 주장하면서 영국개혁당이 희망과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5월은 차기 영국 총선에 앞서 가장 중대한 선거 기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개혁당은 지난해 5월 영국 하원 보궐선거와 잉글랜드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노동당과 마찬가지로 지지율 급락으로 고전하는 제1야당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는 신년사에서 성장 부진, 세금 인상, 기록적 실업률을 지적하며 "보수당은 우리 경제를 고쳐 군, 경찰, 학교, NHS 자원을 늘리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