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2026년 새해를 맞았다. 화려한 불꽃놀이 등 빛의 향연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가운데 전쟁과 테러, 자연재해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해 대비를 이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부터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까지 세계 주요 명소는 새해를 축하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는 혹한의 날씨에도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연례 행사인 '볼 드롭(Ball Drop)'을 지켜봤다. 5000여개의 크리스털로 장식된 무게 5.6t의 대형 공이 하강하며 새해 시작을 알리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특히 올해 볼 드롭 행사 직후에는 2026년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이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강, 하양, 파랑 빛을 내며 다시 솟아오르는 장관이 연출됐다. 뉴욕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보안을 강화했지만 구체적인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는 2026년 카운트다운 영상이 투사됐고 샹젤리제 거리는 인파로 가득찼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4㎞에 달하는 해변이 관광객들로 메워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제트스키 묘기가 어우러진 화려한 조명 쇼가 밤하늘을 수놓았고 일본에서는 시민들이 사찰의 제야의 종소리를 듣거나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산을 찾았다.
그러나 지구촌 한쪽에서는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위스 알프스의 유명 리조트 마을인 크랑몽타나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새해 맞이 행사 도중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적어도 수십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대형 참사를 겪은 지역들은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경비를 강화한 채 새해를 맞았다.
호주 시드니는 지난달 14일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로 삼엄한 경계 속에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경찰이 이례적으로 소총으로 무장하고 순찰에 나섰으며, 행사 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마련됐다.
홍콩은 지난 11월 161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파트 화재 참사의 여파로 빅토리아 항구의 불꽃놀이를 취소하고 조명쇼로 대체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달 1100명 이상이 사망한 수마트라섬 홍수 여파로 발리 등지에서 불꽃놀이 대신 전통 춤 공연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전쟁의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지에서는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피란민은 AP통신에 "전쟁이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었다"며 분쟁 종식을 호소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2025년 마지막 미사에서 외국인과 사회적 약자를 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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