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1억'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 이상은 드릴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당을 떠나더라도 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관련 내용을 상의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당 안팎의 사퇴 압박과 여론 악화에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도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해 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성역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 내부에서도 강 의원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고령이자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지난 3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살리겠다고 한다면 결단을 내려줄 때가 됐다"며 "선당후사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사실상 탈당을 권고했다.
박홍근 의원 또한 같은 날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 승부'에 나와 "과거에도 보면 본인의 잘못으로 구설에 오르면 먼저 탈당하고 한 뒤 문제를 해결, 다시 복당한 분도 있었다"며 탈당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의 탈당 여부와 상관 없이 이날 저녁 8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윤리감찰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탈당을 했어도 윤리감찰 결과에 대한 조치는 별도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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