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의 지난해 영화 흥행 수입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중국 내수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영화시장이 애니메이션과 애국주의 성향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국가영화국은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518억3천200만위안(약 10조7천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도(425억위안) 대비 21.6%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매출은 코로나19 유행 전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한 2019년(642억6천600만 위안)과 비교하면 약 80% 수준에 그치지만, 2020년 이후 5년간만 놓고 보면 2023년(549억1천500만 위안)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의 2024년 영화 흥행수입은 2023년 대비 22.6% 급감했는데 지난해에는 이를 다시 만회했다.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2'(哪咜之魔童鬧海, 악동 나타의 바다 소동)와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흥행 순위 1·2위에 오르며 영화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고전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로 널리 알려진 고대 신화 속 영웅신 너자(나타)를 주인공으로 한 '너자2'는 154억위안을 넘는 티켓 수입으로 역대 중국 영화 박스 오피스 1위, 전 세계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 전 세계 영화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또 주토피아 2는 연말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난달 31일까지 40억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또 개봉 33일 만인 지난달 28일에는 관객 수 1억명을 돌파하며 중국에서 관객 1억명을 넘은 첫 수입 영화가 됐다.
이밖에 1900년대 미국에서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던 중국계 이주 노동자 '쿨리'(苦力)가 등장하는 '탕탄1900'(唐探1900), 중일전쟁 시기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을 배경으로 한 '난징사진관', 만주에서 세균전·생체실험을 한 일본 731부대를 다룬 '731' 등 애국주의 성향의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412억9천300만위안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의 79.7%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수익 1억위안을 넘은 영화는 51편이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산은 33편이었다.
관객 수는 12억3천800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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