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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2024년 수출 기록(6836억달러)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며 세계에서 6번째로 달성한 7000억달러 수출 기록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 속에서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면서 정부가 목표로 잡은 사상 첫 7000억달러 고지 돌파는커녕, 수정 목표인 역대 최대실적 경신도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 같은 우려를 깨고 거둔 성과의 뒤에는 꾸준히 수출을 확대하며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요 품목을 튼튼하게 뒷받침한 유망품목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5대 주력 품목 외 수출은 전년보다 5.5% 증가한 1574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수출 품목 다변화 기반을 다졌다.
특히 전 세계에 K푸드·뷰티 선호가 확대되면서 소비재 수출이 두각을 나타냈다. 농수산식품·화장품·패션의류·생활유아용품·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를 살펴보면, 이들 품목의 수출액은 지난해 46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농수산식품(124억달러)과 화장품(114억달러) 수출은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와 결합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며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 역시 ‘K소비재’를 차세대 수출 핵심 산업으로 보고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부는 유통망·소비재 기업 동반 진출로 K소비재 기업을 육성하는 등 5대 유망소비재 수출액을 2030년 70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전년보다 7.9% 증가한 163억달러로 2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술수출 분야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 총액만 145억 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혁신 신약 개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플랫폼 기술 역량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단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등 확장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올해도 글로벌 기술 수출 등 상업화 성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성과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우리만의 산업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방증”이라면서 “올해 정부가 이러한 능력을 더 극대화 시키는 수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회복력과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라면서 “수출 활기가 수출 기업에 머물지 않고, 국내 협력사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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