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부터 신공항까지”···분기점 2026년 ‘항공우주’ 5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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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부터 신공항까지”···분기점 2026년 ‘항공우주’ 5대 키워드

이뉴스투데이 2026-01-01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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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이 올해 개발을 완료하고 전력화될 전망이다. [사진=KAI]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이 올해 개발을 완료하고 전력화될 전망이다. [사진=KAI]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2026년은 국내 항공우주산업에서 전환점을 맞는 사업들이 잇달아 진행되는 해다. 국산 전투기 KF-21 전력화를 비롯해 누리호 5차 발사와 차세대 발사체 개발 착수, ESG 공시 의무화, 가덕도·대구경북(TK)·새만금 신공항 건설까지, 기술·제도·인프라 전 영역에서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KF-21 전력화···“시험기에서 정식 전투기로”

올해는 국산 전투기 KF-21이 험난했던 개발 과정을 완료하고 공군의 정식 전투기로 전력화되는 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5월 KF-21 최초 양산 1호기의 최종 조립에 착수한 가운데 최종조립이 완료된 후 시험·검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체계개발 완료 후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순차적으로 공군에 납품될 예정으로, 올해가 전력화 원년이 되는 셈이다.

특히 KF-21 전력화는 우리 공군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를 실질적인 주력 전력으로 운용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동시에 향후 추가 양산·성능개량·수출 협상 등 후속 사업의 기준점이 되는 만큼 KF-21 전력화는 국내외 항공·방산 업계가 주목하는 키워드다.

아울러 올해는 KF-21 블록-II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3일 추가무장시험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오는 2028년 12월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입해 KF-21의 공대지 무장 10여 종 등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블록-I이 공대공 임무 중심의 초기 능력을 갖춘 것이라면, 블록-II는 공대지·대함 능력 확대와 센서·항전 성능 개선을 통해 다목적 전투기로 완성도가 높아진다. 결국 올해는 블록-I 양산과 병행해 블록-II 개발·양산 준비가 구체화되면서, KF-21 사업은 단일 기종 개발을 넘어 장기적인 전력 진화 로드맵을 실제로 구현하는 국면에 들어선다.

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사출 시험대’

국산 발사체 누리호가 2026년 다섯번째 비행에 나선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6년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세종 5호 등 실용급 위성과 초소형 군집위성, 대학·연구기관이 제작한 큐브위성 등을 포함해 약 15기 안팎의 위성을 한 번에 쏘아 올릴 계획이다.

​특히 5차 발사는 누리호가 단일 위성 발사를 넘어 다중 사출 능력을 본격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궤도 군집위성 운용과 상업 발사 서비스 확대의 필수 조건인 ‘한 번에 여러 위성 정밀 투입’ 기술을 시험하는 첫 무대인 만큼, 올해 누리호 5차 발사의 결과는 향후 국내 발사 서비스 시장과 K스페이스 생태계 신뢰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차세대발사체 예비설계 착수···재사용 시대 준비

우주 부문에서는 누리호 후속인 차세대발사체가 예비설계에 착수해 국내 우주수송 체계가 재사용 발사체 시대로 들어갈 준비에 나선다.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12일 열린 내년도 업무보고에서 기존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을 재사용발사체 개발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예비설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통해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기술의 약 90%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엔진 기술, 탱크 제작 기술, 단열 기술, 추진제 기술, 발사장과 시험 설비까지 이미 갖춘 것으로 평가돼 이러한 기반에서 재사용발사체 예비설계가 착수된다.

특히 예비설계 단계에서는 추진 방식, 단계 구성, 회수·재사용 개념 등 기본 형상이 결정되는 만큼 올해는 우리나라가 어떤 수준의 재사용 발사 능력을 갖출지 가늠할 수 있는 첫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누리호(사진) 후속인 차세대발사체는 재사용발사체로 개발될 예정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사진) 후속인 차세대발사체는 재사용발사체로 개발될 예정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SG 공시 의무화···지속가능한 항공우주산업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도 국내 항공우주산업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0일, 제4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25-2029)을 고시하면서 “2026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ESG 경영체계 구축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항공사·공항공사·항공기 제작사 등과 협력해 순환경제 구상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통해 ESG 기반 협력 모델 구축과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연료·에너지 사용, 산업재해·안전, 공급망의 인권·환경 리스크 등이 핵심 공시 항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탄소 감축 계획, 친환경 연료·기술 도입, 안전 투자와 더불어 협력업체 관리 수준까지 수치와 지표로 설명해야 하는 ‘지속가능성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 프로젝트가 많은 항공우주·방산 분야에서는 ESG 리스크 관리 수준이 곧 자본 조달 비용과 해외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올해는 “지속가능한 항공우주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덕도·TK·새만금 신공항···하늘길 지도’ 바뀐다

부산 가덕도, 대구경북(TK), 전북 새만금에 추진 중인 신공항 사업이 기본계획·설계·착공 단계로 각각 진입하면서 국내 항공 네트워크 지도가 중장기적으로 크게 달라질 준비를 하고 있다. 3개 공항 모두 초기 개항 목표 시점은 다소 조정됐지만, 동남권·대구경북·서해안권을 거점으로 하는 여객·물류 허브 구상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이 가운데 가덕도신공항은 안전성과 공사 기간을 이유로 개항 목표가 2029년에서 2035년으로 조정되는 대신, 부지조성과 활주로·터미널 건설을 다시 설계·입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올해 8월 중 부지조성공사를 시행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TK 신공항은 지난달 민간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기존 대구공항의 7배가 넘는 규모와 시설 개요가 확정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설계·착공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새만금 국제공항은 기본계획 확정 후 설계·환경영향평가·보상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서해안권 여객·물류 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 중이다.

​향후 이들 3개 공항이 완공되면 인천·김포·김해에 집중됐던 국제선·화물 노선이 동남권·대구경북·서해안으로 분산될 여지가 커지고, MRO·화물·관광 수요도 지역별로 재배치될 수 있다. 특히 올해 각 신공항의 재입찰·설계·예산 집행과 초기 공정이 어디까지 진전되는지가 향후 국내 ‘하늘길 지도’ 재편 속도를 가늠하는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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