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5년 전체 보험사가 확보한 배타적사용권은 총 55건에 달했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사가 39건, 생명보험사가 14건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생보업계 10건, 손보업계 23건과 비교하면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손해보험업계는 종전 역대 최다 기록이던 36건(2022년)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가 새롭게 개발한 상품이나 담보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적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사용 기간이 최장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되면서, 보험사 입장에서는 신상품의 시장 반응을 살피고 초기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업계 전반에서 배타적사용권을 신상품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배경이다.
경쟁은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집중됐다. 손보업계는 △반려동물 보험 △정신질환·치매 보장 △간병 서비스 △법률비용 보장 등 일상과 밀접한 영역에서 다양한 신담보를 선보였다. 생명보험업계 역시 어린이보험과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보장 구조를 세분화하며 배타적사용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DB손해보험과 한화생명이 각각 손보·생보업권 최다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했다.
다만 올해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신규 담보에 대해 손해율을 90% 수준으로 관리하라는 기준을 제시하면서, 통계가 부족한 신담보를 앞세운 과도한 보장 경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준을 두고 보수적인 잣대라는 평가와 함께, 고위험·고손해율이 우려되는 담보 중심의 경쟁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 경쟁은 단순히 건수를 늘리는 방식보다 손해율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배타적사용권 경쟁의 양적 확대가 두드러진 시기였다면, 올해는 보다 정교한 설계와 관리 가능성을 중시하는 질적 전환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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