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에 양말 없이 다니는 학생들을 보니 그냥 넘어갈 수 없더라고요.”
전인흥 인천 복개천상인회장(64)은 최근 인천 남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양말을 신지 않은 채 등교하는 학생들을 우연히 목격했다. 유독 날씨가 추워 도톰하게 껴입은 사람이 많았던 터라 전 회장은 발목이 다 드러난 바지에 양말마저 없이 다니는 학생들이 눈에 밟혔다.
전 회장이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양말 기부를 시작하게 만든 계기다.
그는 “어렸을 때 없이 살면서 구멍 난 양말을 꿰매 신기는 했어도 안 신고 다니진 않았다”며 “요즘 세상에 양말 없이 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말이 없이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양말이 충분하지 않거나 가정의 관심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상인회원들과 이웃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에게 양말을 나눠주는 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말 나눔 외에도 전 회장은 이웃들에게 선행도 펼치며 동네를 활기차게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동네 활성화를 위해 현재 콘크리트로 덮여 주차장으로 쓰이는 만수천 복원의 필요성을 제기, 각종 하천 복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남동미래발전위원회에 들어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장김치 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상인회원들과 돈을 모아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도 전달하는 등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동네에서 소문난 ‘봉사왕’인 그는 누구든 편안하게 대하거나 즐겁게 만드는 성격과 헤어스타일 탓에 동네 주민들에게 ‘마이콜’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 회장은 “조금만 힘을 보태면 이웃들이 큰 힘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봉사할수록 동네도 덩달아 활기차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나름대로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큰일을 도와주긴 어렵지만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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