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손아섭 등 미계약자 5명 협상 이어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5년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11월 18일 개장 직후부터 뜨겁게 불탔다.
KIA 타이거즈를 떠나 두산 베어스와 4년 80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박찬호를 시작으로 강백호(한화 이글스·4년 100억원), 김현수(kt wiz·3년 50억원) 등 대형 계약자가 속출했다.
FA를 신청한 21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지난해 11월 계약을 마쳤고, 최형우가 12월 3일 KIA와 결별하고 2년 26억원의 조건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으면서 시장의 열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한 달 가까이 FA 시장은 조용하다.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4명이며, 모두 원소속팀과 잔류 계약했다.
왼팔 선발 양현종은 12월 4일 KIA와 2+1년 45억원에 사인했고, 삼성 불펜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은 각각 3+1년 20억원, 2년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강민호가 12월 28일 2년 20억원에 삼성과 계약한 것이 지금까지 마지막 FA 계약이다.
FA를 신청했던 황재균이 앞서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제 시장에 남은 선수는 오른팔 투수 조상우(KIA)와 왼팔 투수 김범수(한화), 오른팔 투수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포수 장성우(kt), 외야수 손아섭(한화·이상 원소속팀) 5명이다.
조상우는 FA 등급제에서 A급으로 매겨졌고, 김범수와 김상수, 장성우는 B급이며, 손아섭은 유일하게 C급이다.
FA 보상 규약을 보면, A급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보상 선수 미선택 시 전년도 연봉 300% 보상), B급은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100%(보상 선수 미선택 시 전년도 연봉 200% 보상), C급은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 보상이다.
이 때문에 A급인 조상우를 영입하려는 팀은 큰 출혈이 불가피하고, 반대로 C급인 손아섭은 보상 선수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롭다.
FA 등급제 도입 이후 A급 불펜 투수가 타팀으로 이적한 사례는 첫해인 2020년 이용찬(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과 2022년 한현희(키움 히어로즈→롯데)뿐이다.
이용찬은 두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NC로 이적한 뒤 마무리 투수로 완전히 정착했고, 한현희 역시 선발과 불펜 모두를 맡았던 선수다.
조상우의 잔류 계약이 유력하다는 시장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상수와 장성우 역시 원소속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고, 김범수는 시장이 열렸던 초반에 받았던 높은 관심에 비하면 최근에는 협상 소식이 뜸하다.
그래도 김범수는 지난 시즌 한화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인 만큼,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진다.
베테랑 손아섭은 계약이 자유로운 C등급임에도 보상금이 만만치 않은 점이 걸림돌이다.
손아섭을 영입하는 팀은 지난해 연봉 5억원의 150%인 7억5천만원을 원소속팀 한화에 지불해야 한다.
한화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손아섭에게 당장 만족하기 힘든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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