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은 유럽에서 2026년의 첫날을 맞이했다.
지난달 독일로 출국해 2026시즌 준비를 시작한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올해 목표로 정했다.
우상혁은 2025년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세계육상 남자 높이뛰기를 양분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실내 시즌 3개 대회(체코 대회 2m31, 슬로바키아 대회 2m28, 중국 세계선수권 2m31)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실외 시즌에서도 4개 대회(왓 그래비티 챌린지 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 2m29,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2m32,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m34)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대회 7연승 행진을 벌였다.
9월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는 2m34를 넘어, 2m36의 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4년 파리의 눈물을 씻어낸 빛나는 성과였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 후보', '확실한 메달 후보'로 꼽히던 우상혁은 7위(2m27)에 머물렀다.
당시 우상혁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이후에 더 열심히 훈련했다"며 "내 노력이 성과로 나와서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2025시즌을 돌아봤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메달 획득을 새로운 인생 목표로 정한 우상혁은 2026년과 2027년에도 우승을 향해 달린다.
"2026년, 2027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 LA 올림픽에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올해 3월에는 폴란드 쿠자위 포모제 토룬에서 2026 세계실내선수권, 9월에는 일본에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2m34 우승), 2024년 글래스고(2m28 3위), 2025년 난징(2m31 우승)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이반 우코프(러시아) 이후 11년 만에 탄생한 '세계실내선수권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해 폴란드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5개 대회에서 연속 시상대에 선 야로슬라프 리바코프(러시아)에 이어 16년 만에 등장한 '세계실내선수권 4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된다.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면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 스테판 홀름(스웨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남자 점퍼로 이름을 새긴다.
은메달만 두 개(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딴 아시안게임에서는 첫 금메달을 노린다.
이 사이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 출전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만난다.
세계육상연맹이 올해 창설하는 얼티미트 챔피언십은 9월 11∼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우상혁은 아시안게임 일정을 고려해 얼티미트 챔피언십에는 불참할 수도 있다.
우상혁은 "2025년 여러 대회에서 관중들이 흔드시는 태극기를 봤다. 정말 감동했고 힘도 얻었다"며 "2026년에도 한국 육상을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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