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흔히 마시는 우유를 더 오래 보관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소금 한 스푼을 넣는 것이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우유의 신선도 유지 기간을 3~7일가량 연장할 수 있으며, 맛까지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유에 소금 한 스푼을 넣고 있는 모습 / AI 생성 이미지
우유가 빠르게 상하는 원인은 미생물 때문이다. 우유는 수분 함량이 높고 영양소가 풍부해 개봉 시 공기 중 세균이 침투하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미생물이 우유 속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지방족 탄화수소 등 유해 물질을 생성해 산패를 일으킨다.
소금을 첨가하면 삼투 현상이 발생한다. 소금이 우유의 염도를 미세하게 높이면서 세균 세포 내 수분을 빼앗아 탈수시키고, 이로 인해 미생물의 증식이 억제되면서 부패가 늦춰진다. 실제 실험에서도 소금을 넣은 우유는 상온에서 하루가 지나도 신선함을 유지한 사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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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넣으면 짠맛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고소한 풍미가 강해진다. 소량의 소금은 혀의 쓴맛 수용체를 억제하면서 우유의 유당 단맛과 지방의 고소함을 부각시킨다. 짠맛을 인식하면 상대적으로 단맛이 더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대비 효과' 덕분에 우유 본연의 맛이 살아난다. 잡내가 줄어들고 크리미한 느낌이 증가하며, 유익한 유산균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부패균만 조절되는 것이다.
우유 1L 기준으로 소금 1작은술(약 5g) 정도면 충분하다. 천일염이나 굵은소금 같은 순수 소금을 사용해야 하며, MSG가 혼합된 맛소금은 피해야 한다. 맛소금에 포함된 글루탐산나트륨이 쓴맛이나 이상한 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금을 넣은 후에는 골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준 다음 즉시 냉장 보관한다. 마실 때마다 가볍게 흔들어 섞어주는 것이 좋다.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침전물이 생길 수 있어 양 조절이 중요하다.
우유에 소금을 활용하는 꿀팁 / 위키트리
우유의 평균 유통기한은 9~14일이지만, 2L 용량을 한 번에 다 마시기 어려워 남기는 경우가 많다. 소금을 활용하면 최대 1주일까지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그래도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며 섭취해야 한다.
냉장고 내 보관 위치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우유를 냉장고 문의 음료 칸에 보관하지만, 문을 여닫을 때마다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어 쉽게 상한다.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냉장고 안쪽 깊숙한 중간 선반(2~4℃)이나 아래 선반(0~2℃)에 세워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뚜껑을 꽉 닫거나 팩 입구를 클립으로 밀봉해 공기와 냄새가 침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을 본 후에는 즉시 냉장 보관하고, 실온 방치는 여름철 1시간, 그 외 계절에는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우유를 냉동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 달 이상 얼리면 단백질 구조와 성상에 변화가 생겨 녹였을 때 질감이 달라질 수 있다. 녹일 때는 실온이 아닌 냉장 상태에서 천천히 녹이고 가급적 당일에 마셔야 미생물 번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우유 신선하게 보관하기 팁 / 위키트리
장을 볼 때는 우유를 마지막에 카트에 담는 것도 방법이다. 카트에 담고 돌아다니는 동안 실온 노출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신선 우유는 개봉 후 2~3일, 멸균 우유는 5~7일 내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여름철이나 개봉 직후에 소금을 활용하면 보관 기간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 다만 1주일 이상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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