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명산 곳곳에서 일출 관람…차량·인파 몰려 도로 혼잡도
(강릉·강원 고성=연합뉴스) 양지웅 강태현 류호준 기자 =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게 해주세요."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이한 1일 강원 동해안 일출 명소를 찾은 이들은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다.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강릉 경포·강문해변 인근은 여명이 트기 전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새해 첫해를 보기 위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경포 중앙광장에는 영하 9도의 추위에 따뜻한 차를 무료로 받기 위한 방문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다소 강한 파도가 치고 구름이 낮게 깔린 바다 위로 올해 첫해가 떠오르자 시민들은 탄성과 함께 스마트폰을 꺼내 이를 사진으로 남겼다.
손톱만 한 해가 점차 솟자 해맞이객들은 간절한 새해 소원을 빌었다.
춘천에서 온 남모(43)씨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바다에서 솟는 새해를 봤다"며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화로운 새해가 되길 빌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강릉지역을 찾은 해맞이 인파는 30만3천여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고성군 토성면 봉포해변 일대에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른 새벽부터 이어졌다.
오전 7시 50분께 붉은 기운이 해변으로 번지며 구름 뒤로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추억을 남기려는 이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잇따랐다.
속초에 사는 김도우(31) 씨는 "구름이 생각보다 많이 껴 일출을 보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둥근 해를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올해는 더 용기 내서 살아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해맞이에 나선 박은정(38) 씨는 "아이에게 새해 첫날의 풍경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일찍 나왔다"며 "이 순간이 나중에 가족의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속 춘천에서도 숨은 해돋이 명소인 북산면 부귀리 건봉령 승호대에 소양호 상류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한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 태백산, 함백산 등 일출 명소로 꼽히는 도내 주요 산 곳곳에도 떠오르는 첫해를 보기 위해 새벽 일찍부터 산에 오른 이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 주요 해변과 해안가 공영주차장, 바닷가 도로변 곳곳은 해맞이 차량과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릉 경포·강문해변과 고성 봉포해변 일대에는 해맞이 차량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도로가 붐볐고, 인천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 터널과 교량 등도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졌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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