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대전환을 통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국정 전반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전 영역에서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전면적 개편을 강조하며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신년사에서 “무너졌던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국민의 힘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면서도 “지금은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뒤처진 만큼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며 “회복의 시간을 넘어 이제는 결실의 시간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표현하며 대한민국의 성장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며 ‘성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수도권 중심의 일극 구조를 깨고 지방이 주도하는 성장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경제수도, 중부권은 행정수도, 남부권은 해양수도로 재편해 국토를 다극 체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성장 공간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중심 성장 구조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만 잘사는 성장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공동의 노력으로 만든 성장의 과실이 중소·벤처기업과 국민의 삶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의 성장’이라는 표현을 통해 분배와 기회의 확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청년 기업인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창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안전과 생명에 대한 인식 전환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위험을 감수하는 성장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안전이 기본이 되는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품 위주의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성장으로의 전환을 언급하며 K-컬처의 지속성을 위해 기초예술을 포함한 문화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평화를 성장의 토대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전쟁 위협 속의 성장은 불안정하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밝혔다.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모색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을 토대로 평화 공존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구조 개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질문에 끝까지 답하겠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새해 벽두부터 던진 이 대통령의 ‘대전환 선언’이 실제 대한민국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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