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영도·하마정…부산 곳곳에 말과 함께한 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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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도·하마정…부산 곳곳에 말과 함께한 삶의 흔적

연합뉴스 2026-01-01 08: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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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붉은 말의 해' 맞아 말과 관련된 지명·설화 눈길

부산 영도구 절영마 동상 부산 영도구 절영마 동상

[부산 영도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말은 인류와 동반자 역할을 한 동물 중 하나로 전국 곳곳에 말과 관련한 지명이나 설화가 전해진다.

1일 지역 향토지 등에 따르면 과거 군사적 요충지이자 국영 목장 등이 있었던 부산 곳곳에 말과 함께한 삶의 흔적이 담긴 지명이 많다.

대표적으로 부산 영도는 과거 절영도라 불렸을 정도로 말과 인연이 깊다.

절영(絶影)이라는 이름은 너무 빨라 그림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란 의미로 전설적인 명마 절영마에서 유래했다.

영도에는 삼국시대부터 명마를 키우던 국마장이 있었다.

섬이라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말을 안전하게 방목할 수 있었으며 명마가 생산된 대표 지역이다.

신라 성덕왕이 공신 김유신의 손자에게 절영도의 명마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도 남아 있다.

영도구는 이전부터 절영마를 상징으로 활용해왔다. 시계탑, 벽화, 동상, 다리 등 곳곳에 절영마를 활용하고 있다.

구는 '절영마 영도 스토리' 관광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 양정동에 위치한 추원사 부산 양정동에 위치한 추원사

추원사는 동래 정씨(東萊鄭氏) 문중의 시조를 모신 사당이다.

부산진구 양정동에는 부산 곳곳으로 갈 수 있는 주요 길목인 하마정교차로가 있다.

하마정(下馬亭)은 '말에서 내려 쉬는 정거장'이란 뜻이다.

고려시대 이곳에 위치한 동래 정씨 시조 묘 앞을 지날 때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 머물라는 의미로 하마정으로 불렸고 지금까지 지역 명칭으로 쓰이고 있다.

양정동에는 동래정씨 문중의 시조를 모신 사당인 추원사와 시조묘와 관련해 세워진 하마비도 복원돼 남아 있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목장성 터가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국마를 기르던 목마장이 있던 자리다.

목장성은 적의 내습을 방어하기 위한 성이 아니라 목장에 있는 말이 울 밖으로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다.

국마성으로도 불린 이 석축은 대티고개에서 당리 뒷산까지 약 3km 이어졌으며, 지금도 희망촌 동쪽 산골에 일부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지역은 '말골', '마하곡'으로 불려 왔고, 현재 도로명은 '마하로(馬下路)'로 이어지고 있다.

말과 관련된 설화도 있다.

부산 서구에는 자리 잡은 천마산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산이다.

예로부터 초원이 우거져 말 목장으로 쓰였으며, 산 정상에서는 부산항과 대마도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천마 바위의 움푹 팬 흔적은 용마가 대마도로 건너간 발자국으로 전해진다.

천마바위 천마바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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