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2026전망] 한국 경제, ‘수출 엔진’에 ‘내수 온기’ 더한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직썰 2026전망] 한국 경제, ‘수출 엔진’에 ‘내수 온기’ 더한다

직썰 2026-01-01 08:00:00 신고

3줄요약
한국 경제는 회복 신호와 구조적 불안이 교차하는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수출은 반등 조짐을 보이지만,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내수 회복은 여전히 더딥니다. 수출 개선이 실물경제로 확산되지 않는 성장 디커플링은 체감 경기를 제약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상수화된 상황에서 단기 지표를 넘어 산업 구조 전환과 전략적 대응이 요구됩니다. <직썰> 은 2026년 경제와 산업의 거시 흐름을 점검하고, 위기 국면의 분야별 전략과 구조적 해법을 짚습니다. [편집자주]
2026년 한국 경제는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에 힘입어 2%대 초반 성장이 예상된다. 경기도 평택항 컨테이너 선적장. [연합뉴스]
2026년 한국 경제는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에 힘입어 2%대 초반 성장이 예상된다. 경기도 평택항 컨테이너 선적장.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2026년 한국 경제는 장기화된 ‘L자형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곡점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와 조선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며 성장에 다시 동력을 공급하고, 소비·고용·투자 등 내수 지표도 점진적으로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 회복의 온기가 내수와 고용으로 확산될 경우 2026년은 저성장 탈출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다.

◇잠재성장률은 하회…그러나 ‘경기 반등 국면’ 진입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한국의 2025년 경제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정치·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한국 경제는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역성장(-0.7%)한 뒤 2021년 4.1%로 반등했지만, 이후 성장률이 2% 안팎에 머물며 잠재성장률을 지속적으로 하회해왔다.

2026년에는 완만한 회복 흐름이 예상된다.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1.7~2.1%로 비교적 좁은 범위에 모여 있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7%, 한국은행 1.8%, 산업연구원(KIET) 1.9%, 한국금융연구원(KIF)은 2.1%를 제시했다.

다만 이들 전망치는 모두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기록했던 4%대 성장과 비교하면 회복 강도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미·중 갈등, 미국의 통상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성장률 상단을 누르고 있어서다.

◇반등의 축은 ‘수출’…반도체가 견인

그럼에도 2026년을 ‘L자형 저성장 고착에서 벗어날 기회가 열리는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경기 저점 통과가 확인되면서 성장률 반등이 구조적 침체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KIF는 “2025년 1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까지 바닥을 통과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복의 중심에는 수출이 있다. KIF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글로벌 교역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 교역 조건 개선이 마이너스 성장을 방어할 것”이라며 2026년 수출 증가율 0.8%, 상품수지 1100억달러, 경상수지 107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가 수출 회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KIET는 “2025년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6.6% 급증한 데 이어 2026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서버·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생산과 수출을 동시에 끌어올릴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조선·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수주 잔고 개선에도 불구하고 역성장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자동차는 미국·유럽의 관세 및 보조금 정책 강화로 국내 생산과 수출 확대에 제약이 따른다.

◇소비·투자 ‘플러스 전환’…물가 안정·고용 완만 회복

내수 회복의 핵심인 소비는 ‘완만하지만 버티는 성장’이 예상된다.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현금성 지원 등 재정 부양 효과로 2026년 상반기까지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고용의 질과 금리 하향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KIF와 KIET는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각각 1.6%, 1.7%로 제시했다.

투자 부문 역시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KIF는 설비투자 증가율을 2.0%로, KIET는 건설투자 증가율을 2.7%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 역시 내수 회복의 주연이라기보다는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둔화를 보완하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KIF는 202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 KERI와 KIET는 1.9% 내외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압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원·달러 환율 안정이 맞물리며 물가 상승률은 2% 안팎에서 관리될 것이란 판단이다.

노동시장도 급격한 개선은 아니지만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주요 기관들은 2026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지는 않더라도 플러스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내수·고용 ‘3중 고리’가 반등의 관건

결국 2026년 한국 경제의 저성장 탈출 여부는 수출 회복의 온기가 내수와 고용으로 얼마나 확산되느냐에 달려 있다.

전망치상 수출·소비·투자가 모두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복의 불씨는 이미 형성됐다. 여기에 고용과 소득 여력이 뒷받침된다면 경기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수출 회복이 내수와 고용 개선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2026년은 한국 경제가 ‘L자형 늪’에서 벗어나 반등 국면으로 이동하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