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질주…식품업계 말띠 경영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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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질주…식품업계 말띠 경영인 누구?

이데일리 2026-01-01 07:1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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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K푸드가 국가 전략산업의 새 성장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2026년 ‘붉은 말(馬)의 해’를 맞아 식품업계 ‘말띠’ 경영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K푸드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가 주력 수출품으로 부상했다. 다만 맞닥뜨린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불확실한 통상환경부터 고물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내수 부진은 큰 부담이다. 속도감 있는 추진력과 선견지명(先見之明 앞을 내다보는 지혜)을 상징하는 말띠 리더들의 행보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진력 앞세운 ‘성공 DNA’ 리더십 주목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말띠 대표 경영진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박용학 샘표식품 전무, 허희수 SPC그룹 사장,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장석훈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등 5명이 꼽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말띠 경영인(가나다 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1966년생 말띠다. 올해 품질·위생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겪었지만, 최근 방영 중인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론도 나쁘지 않다. 지난 16일 방송 공개 이후 논란과는 별개로 전문성과 예능감을 갖춘 ‘심사위원 백종원’의 존재감을 인정받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 브랜드와 가맹점 노출 빈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백종원 리스크는 줄고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의 논란과 달리 해외시장에서 백 대표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백 대표는 ‘K푸드의 전도사’로 통한다.

이는 더본코리아의 해외 사업 확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를 선보이고 소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K푸드 인기를 타고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발맞춰 한국식 양념을 현지화한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다수 가맹점 운영으로 축적한 레시피 노하우에 흑백요리사 인지도가 글로벌 소스 브랜드로서의 확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빽다방, 역전우동, 한신포차 등 주요 브랜드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과제’

1978년생 말띠 경영인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사장과 샘표식품 오너 4세 박용학 전무가 있다.

허희수 사장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승진하며 그룹 핵심 경영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허 사장의 승진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실행할 책임자로서 역할을 분명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외식·플랫폼 중심의 종합 F&B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SPC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 도입은 허 사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데 이어, 최근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를 국내와 싱가포르에 도입을 추진하며 외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용학 전무는 샘표 3세인 박진선 샘표 대표의 장남이다.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UCSD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LG전자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7년 샘표에 합류한 이후 빠른 승진을 거쳐 지난해 8월 전무로 올라섰고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직하며 샘표의 글로벌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성장 정체와 K소스 수출 호조라는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박 전무는 생산설비 확충과 기술 투자, 현지화 전략 등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굵직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990년생 말띠 경영인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이 대표적이다. CJ그룹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기획그룹’을 신설하고, 이선호 미래기획실장을 초대 그룹장으로 앉혔다.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역임한 뒤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한 것이다. 이로써 그룹 전반을 관장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CJ ENM·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CJ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실행을 이끌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非)오너가 말띠 전문경영인으로는 1978년생 장석훈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가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불닭 브랜드의 세계화에 집중하기 위해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에서 사임하며 대표직에 올랐다. 장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위메프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불닭’ 브랜드 이후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공격적인 투자가 예정된 만큼 그룹 전반의 신사업과 투자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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