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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 사진을 올리며 “내가 죽음의 골짜기에 서서까지 당선을 위해 애를 썼던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도 3년 내내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엽서를 나의 부정선거 투쟁의 대척점에 서있는 이재명이 보내왔다”고 전했다.
그는 “무서운 일이다”면서 “국정홍보를 위한 가용예산이 훨씬 많으니까 가능했을까. 그렇게 얻어걸린 걸까. 아니면 고도의 심리전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 전 의원의 글에는 “속지 말라” “고도의 심리전이 맞다” “제2의 이혜훈이 되지 말라” 같은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국회 예우를 위해 대한민국헌정회의 협조를 받아 여야 전직 국회의원에게 신년 연하장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 전 의원에게까지 자동 발송된 것이다.
민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부정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을 지지하는 등 극우 성향이 짙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서 대통령실은 26일 이 대통령이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헌신한 각계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 및 외국 정상, 재외동포 등 4만5000명에게 신년 연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하장에서 “수많은 도전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앞으로 다가올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이 뜻깊은 여정에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과 동행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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