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이재명 대통령은 과반 이상의 국정지지율 성적표를 받은 채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날 여론조사 업체인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긍정' 51.9%로 과반을 넘겼다. '부정'으로 응답한 비율은 44.7%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정기여론조사 때 집계된 54.4%보다 오차범위 내인 2.5%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20대(49.1%)와 30대(49.4%)를 제외한 나머지 전 연령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50대에서는 56.9%로 전 연령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으며 그 다음으로 40대가 55.6%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부정평가(51.7%)가 긍정평가(44.8%)를 앞섰다. 반대로 인천ㆍ경기와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에서는 긍정평가가 각각 50.8%, 51.1% 집계돼 과반을 넘겼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41.2%', 국힘 후보 '31.2%'
그러나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내년 상반기에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설문에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41.2%, 국민의힘을 뽑은 응답자는 31.2%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밖으로 여당이 앞서고 있지만, 당 지지율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승부처인 서울, '민주당 ' 36.9%, '국힘 뽑겠다'34.7%...팽팽
내년 지방선거의 사실상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36.9%, 국힘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34.7%로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부울경 지역에서도 여당과 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32.8%, 32.6%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리드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와 일자리'47.6%...20대는 과반 넘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이슈를 묻는 설문에는 '경제와 일자리'가 47.6%로 가장 높았다. 특히 취업에 민감한 20대에서 경제 이슈를 뽑은 비율은 과반을 훌쩍 넘겨 58.8%를 기록했다. 최근 고환율과 함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받쳐주던 코스피가 4000선이 붕괴되는 등 부정적인 경제 상황이 원인이 된 것으로 한길리서치는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지난 27~29일까지 유선 전화면접(3.8%)과 무선 ARS(96.2%)를 병행해 전국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응답률운 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폴리뉴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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