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삼성전자가 신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캠퍼스 4공장(P4)과 5공장(P5)이 순차적으로 공사 재개에 나서고, 6공장(P6) 건설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주도권 선점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 조성 중인 신규 공장 조기 완공을 추진하고 있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2만명 이상의 인력이 새로 투입돼 공사 현장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중단했던 P4 공사를 재개하며 페이즈(Ph·생산공간) 일부를 기존 계획과 달리 메모리 라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Ph1은 낸드플래시와 D램 라인을 절반씩 배치한 하이브리드 팹 형태로, 현재 가동 중이다. 최근 공사를 마친 Ph3은 D램 전용 라인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Ph2, Ph4는 모두 D램 라인이다. 특히 Ph2는 하이브리드 팹에서 D램 라인으로 전환됐다. 최근 급증한 HBM 및 D램 수요를 적극 대응하려는 회사 측 의지로 보인다.
P5 공사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내년 4월에 건물의 기본 뼈대를 세우는 골조 공사 착수가 목표다. 계획대로라면 Ph1 기준으로 2027년부터 마감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가동 시점은 업계 예상보다 2~3분기 빠른 2028년 3월로 예상된다.
P6 공사도 확정됐다. 지난해 4분기 가스공급 설비 입찰 이후 그간 별다른 진척 상황이 없었으나 , 최근 공사 예정 부지에 위치한 CDC 물류센터 철거 계획이 나왔다. 철거에 관한 건축허가는 이미 확보한 상태로, 내년 5월까지 철거를 마무리 해 오는 2027년 본공사에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서 P1부터 P6까지 총 6개 공장이 구축되면 경제적 효과로 약 550조원 생산유발, 130만명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6개 공장 완공 시점은 2030년으로 예상되나, 투자 시기 조율 등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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