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서 상영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하와이 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감독 이진영·나우프로덕션필름 대표)'가 내년부터 미국과 영국 전역에서 공개된다.
나우프로덕션필름 대표이기도 한 이진영 감독은 "2026년 1월 1일부터 세계적인 온라인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를 통해 상영된다"고 31일 밝혔다.
세 편의 옴니버스 에피소드로 구성된 '하와이 연가'는 1902년 조선을 떠나 하와이로 향한 이민자들과 그 후손에 대한 음악영화로, 척박한 환경에서 일하면서도 고국을 잊지 않고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초창기 재외동포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그래미상 수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 음악가들의 연주와 영화 '신과 함께'에 출연해 천만배우로 불리는 예수정의 목소리 연기로 진솔하게 그려냈다.
음악과 역사, 서사가 결합한 독창적 구성이 특징인 이 영화에 대해 지휘자 금난새는 "음악이 사람과 사람을 얼마나 아름답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이번 공개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음악과 서사로 풀어낸 한국 독립영화가 미국 주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공식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영화 '미나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재외 동포의 삶을 대중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와이 연가'는 43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두 영화제에서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미 공영방송 PBS 하와이 첫 방영 이후 3년 추가 편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4년 CGV를 통해 정식 개봉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20대 중반 하와이로 이주해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이 감독은 한인 이민사에 매료되어 영화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내친김에 1인 영화사를 설립해 국내 배급은 물론 이번 아마존 해외 배급까지 독립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감독은 "1900년대 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하와이로 떠났던 초기 이민자들의 선택은 생존이었지만, 그 시대를 버티게 한 힘은 사랑이었다"며 "오늘의 K-컬처를 만든 그분들의 헌신을 정성껏 기록해 다음 세대와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와이 연가'는 국내에서는 티빙, 유튜브 코리아,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에서 만날 수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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