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가 부산에 이어 서울까지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가며 한국 공연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쿠자’는 지난 28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총 18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10월 11일 개막 이후 11주간 96회 공연을 이어가며 누적 관객 수 25만 명을 돌파, 연말 공연 시장의 최강자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흥행 성적도 압도적이다. ‘쿠자’는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공연임을 입증했고, 예스24에서는 12월 기준 연간 랭킹 1위(뮤지컬 부문)에 오르며 2018년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12월 마지막 2주간은 매회 2,5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시야 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쿠자’는 서커스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이 와이어, 티터보드, 휠 오브 데스 등 극한의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에 위트와 라이브 음악, 화려한 무대 미학을 더해 남녀노소 모두를 매료시켰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인생 공연’, ‘죽기 전 꼭 봐야 할 서커스’라는 호평이 쏟아지며 폭발적인 입소문을 탔다.
부산 공연 역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센텀시티 한복판에 설치된 빅탑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고, 비어가든과 체험형 콘텐츠는 공연 전후까지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형 공연 문화를 완성했다. 여름 시즌과 맞물린 대형 스케일의 무대는 전 세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울 공연은 2018년 흥행 이후 7년 만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과 재관람을 기다려온 팬층이 몰리며 연말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고, 가족 관객부터 연인, 공연 마니아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흡수했다.
공연을 주관한 마스트 인터내셔널은 “7년 만에 다시 선보인 ‘쿠자’를 통해 부산과 서울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시즌은 한국을 넘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어를 직접 이끌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태양의서커스 투어 작품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오는 2026년 2월 6일부터 싱가포르 베이프론트 이벤트 스페이스 내 빅탑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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