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SK이노베이션(096770)의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은 당초 이날까지 서산 2공장 설비 교체와 서산 3공장 증설에 1조7534억원의 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실제 총 9364억원밖에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3년 말 서산공장에 1조7534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서산 2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을 개조하고 서산 3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SK온은 이어 내년 초부터 서산 3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었다. 서산 3공장은 증설 이후 2028년까지 연간 14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14만~16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등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이같은 증설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SK온 관계자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서산 3공장 투자 금액 및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전기차 수요 변화에 따라 가동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속도조절이 이뤄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근 포드와 9조6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 데 이어, 3조9000억원 규모의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배터리파워시스템(FBPS)과 체결한 미국향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도 해지했다. 불과 열흘도 안 돼 13조원이 넘는 계약이 무산된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배터리 업계는 기존 계획했던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완성차 업계와의 합작 법인을 정리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최근 포드와의 합작 법인 체제를 종료하면서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