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봉과 동시에 역대 한국 로맨스 영화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한 영화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영화 '만약에 우리'다.
영화 '만약에 우리' 주연 배우 문가영 / ㈜쇼박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개봉 당일인 31일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량 11만 8389장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기 로맨스·멜로 장르 최고 사전 예매량이었던 '헤어질 결심'(2022년, 11만 6000장대)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같은 장르인 '건축학개론'(1만 8417장)과 '너의 결혼식'(3만 1371장)의 개봉일 오전 예매량과 비교하면 수 배 이상 앞선 기록이다. 지난 주말에는 700만 관객을 넘어선 '주토피아2'의 예매율도 추월했다.
영화 '만약에 우리' 주연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 / ㈜쇼박스
개봉 당일 네이버 영화 실관람객 평점은 9.71점(10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관객들은 "2025년 마지막을 장식할 가장 오랜 여운이 남는 멜로 영화", "구교환 배우 연기는 믿고 보는데 생각지 못했던 문가영 배우 연기가 정말 최고", "연말 치트키 영화", "오랜만에 진짜 사랑이야기 엉엉", "원작도 인생작이었는데 이 영화는 또 다른 의미로 인생작이 됐다. 한국 정서로 풀리니 여운과 감정이 더 깊게 남는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 '만약에 우리' 실관람객 평점 / 네이버 영화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공감연애 이야기를 담았다. 2018년 개봉해 중국 멜로 영화 흥행 1순위에 올랐던 '먼 훗날 우리'를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82년생 김지영'(2019)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구교환이 컴퓨터 공학도이자 연인 정원(문가영)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 준 은호 역을, 문가영이 생활력 강하고 솔직한 여성 정원 역을 맡았다.
영화 '만약에 우리' 속 한 장면 / ㈜쇼박스
지난 1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구교환은 문가영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그는 "문가영과 함께 하기 전에도 훌륭한 연기력을 자랑하셔서 팬이었는데 장면을 만들어가면서 놀라웠다"며 "장면을 잘 설계도 하고 그만큼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표현도 좋더라. 기술과 감정을 잘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김도영 감독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구교환은 "김도영 감독의 디렉션을 받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감독님은 영평상 신인상을 받을 정도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프레임 밖에서는 김도영 감독과 멜로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디렉션을 섬세하게 주시더라. 서로에게 비밀 디렉션을 주시면서 장면을 살아 있게 하더라. 너무 배운 게 많아서 잘 써 먹고 있다"고 전했다.
멜로 장르를 선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구교환은 "'반도'로 대중에게 알려졌는데 그동안 저의 비밀 필모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굉장히 멜로 장인이었다. '반도' 이후부터는 장르물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계속 했는데 다시 멜로나 주변에 있는 인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을 했다"고 밝혔다.
10년의 시간차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10년 세월의 차를 연기하는 건 팀을 믿고 메이크업의 힘을 믿고 감독님을 믿고 연기했다. 실제 제 연배의 나이도 보여진다"고 말했다.
로맨스 영화 '만약에 우리' / ㈜쇼박스
작품의 특징에 대해서는 "멜로를 베이스로 하는 영화인데 이 영화 안에서는 청년들의 이야기도 있고 사랑의 다양한 모양들이 나온다. 가족의 사랑을 비롯해 많은 사랑을 이야기하다보니 더 몰입이 되더라"고 설명했다.
김도영 감독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는 진한 사랑과 엉망진창 이별에 관한 영화"라며 "그렇기에 더욱 보편적이고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영화 '만약에 우리'는 러닝타임 115분으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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