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첼시가 2025년 악몽 같은 연말을 보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AFC본머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첼시가 최악의 12월을 보냈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3-0 격파까지만 해도 첼시의 기세는 좋았다. 특히 12월 첫 경기인 아스널전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열세에도 훌륭한 경기력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2위 첼시의 우승 경쟁 가담이 그려졌다.
그러나 아스널전 무승부는 상승세가 아닌 부진의 시발점이 됐다. 첼시는 12월 박싱데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총 7경기 1승 4무 2패로 승점 7점 수확에 그쳤다. 본머스전에서도 첼시는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본머스는 11월부터 10경기 무승에 빠졌을 정도로 팀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그런데 첼시는 전반전 도긴개긴의 난타전을 펼쳤고 후반에는 지루한 경기력으로 무득점 침묵했다.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6분 앙투안 세메뇨의 롱스로인이 첼시 수비진 맞고 뒤로 튀어 데이비드 브룩스 가슴에 떨어졌다. 골문과 초근접한 상황에서 브룩스의 첫 슈팅이 로베르트 산체스에게 막혔는데 이내 브룩스가 끝까지 공을 밀어 넣었다. 산체스와 브룩스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첼시 수비진은 그저 멀뚱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첼시는 선제골 혼전을 야기한 세메뇨의 박스 안 파울로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반 11분 이스테방 윌리앙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했고 세메뇨가 바짝 따라붙다가 홀딩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콜 파머가 골문 왼쪽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기세를 몬 첼시가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23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왼쪽에 있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연결했다. 가르나초에게 다시 건네받은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속인 뒤 오른쪽 골문 상단 구석을 노린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첼시의 리드는 얼마 가지 못했다. 또다시 롱스로인 상황에서 어설픈 수비 실수가 나왔다. 전반 27분 세메뇨가 왼쪽에서 투척한 공이 트레버 찰로바가 머리에 맞췄는데 방향을 첼시 골문 쪽으로 틀었다. 찰로바의 백헤더는 절묘한 킬패스가 되며 문전 쪽으로 쇄도한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에게 정확하게 배달됐고 그대로 동점 실점이 됐다.
전반전 난타전을 벌인 첼시는 후반전 들어 무기력해지기 시작했다. 45분 내내 골문에 공을 투입했지만, 부정확한 마무리와 투박한 전개로 바라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본머스가 후반 슈팅 3개를 구사하는 동안 첼시는 무려 9번을 시도했는데 이중 골대로 향한 건 1차례뿐이었다. 전후반 극명한 득점력을 보인 첼시는 결국 하락세 본머스와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데 그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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