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만났다. AI 기반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하이마루컴퍼니가 글로벌 셀프 포토 스튜디오의 선두주자 ‘인생네컷’ 운영사 엘케이벤처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서재일 대표가 이끄는 하이마루컴퍼니는 최근 엘케이벤처스와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자사의 AI 수익 창출 플랫폼 '리버스톡(ReverseTok)'과 인생네컷의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자본을 섞는 수준을 넘어,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오프라인 현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과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양사가 그리는 청사진의 핵심은 '리버스톡'이다. 리버스톡은 인플루언서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다각도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 팬덤을 보유한 인생네컷의 공간 경험을 더함으로써, 인플루언서 IP(지식재산권)를 디지털 화면 밖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신진 창작자들에게는 온라인 수익과 오프라인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기회가 열린 셈이다.
협업의 첫 신호탄은 리버스톡 사전가입 이벤트인 ‘인플루언서 배틀전’이다. 대형 틱톡 인플루언서 ‘페이콜(paycall)’이 주도하는 이번 이벤트는 팬 참여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틱톡 내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경쟁을 벌이며, 팬들은 후원 아이템을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인플루언서를 직접 응원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보상 체계다. 후원에 참여한 팬들에게는 페이콜과 인생네컷이 협업한 전용 프레임 촬영 QR코드가 지급되며, 후원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리워드가 제공된다. 특히 배틀전에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인플루언서에게는 전 세계 인생네컷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전용 프레임' 출시권이 부여된다. 1인 미디어 창작자의 IP가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의 정식 콘텐츠로 데뷔하는 순간이다.
인생네컷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사진 촬영이라는 단순한 경험을 넘어 디지털 팬덤 문화가 실물 콘텐츠로 완성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페이콜 역시 "리버스톡은 창작자와 팬의 관계를 단순 시청을 넘어 공동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관계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가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는 "AI 기술과 오프라인 거점의 결합은 신선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인플루언서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안착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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