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자신의 1인 기획사를 뒤늦게 정식 등록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1일 대중문화예술 종합 정보 시스템 조회 결과에 따르면, 유아인이 대표로 있는 법인 '유컴퍼니 유한회사'가 지난 22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정식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2016년 3월 법인 설립 절차를 마친 상태였으나, 9년 가까이 기획업 등록 없이 운영돼 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컴퍼니의 법인 등기상 소재지는 유아인의 고향인 대구로 등록돼 있으며, 사업 목적에는 매니지먼트업을 비롯하여 전시대행업, 갤러리 운영업, 영상물 제작 및 투자, 영화 제작업, 방송콘텐츠 제작업, 연예인 알선 및 소개업 등 다양한 분야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유아인은 본명인 엄홍식으로 2015년 3월부터 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되어 현재까지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등록은 최근 연예계에서 불거진 1인 기획사 미등록 논란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하늬, 강동원, 성시경, 송가인 등 다수의 유명 연예인들이 법인은 설립했으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활동해온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부터 일제 등록 계도 기간을 운영해왔습니다. 유컴퍼니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서둘러 등록 절차를 마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아인처럼 기존 소속사가 있음에도 별도의 1인 기획사를 운영하는 이유를 세금 구조 최적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고소득 연예인의 경우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이 45%에 달하는 반면, 법인세율은 최대 24% 수준으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수익의 귀속 주체를 개인이 아닌 법인으로 전환하면 세무 운영에서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현재 유아인은 배우 송혜교 등이 속한 UAA 소속으로 활동 중입니다. 이처럼 실제 소속사와 1인 소속사를 이원화하여 운영하는 사례는 배우 황정음이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소속이면서 별도 법인을 투자 목적으로 활용한 경우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법무법인 존재의 노종언 대표 변호사는 "실제 활동 소속사와 1인 기획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특수한 형태"라며 "이러한 구조가 정당한 사유에 기반한 것인지, 세금 처리가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에게 사업장 소재지 관할 행정기관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등록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하고 영업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 이번 일제 계도 기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다수의 연예인들이 등록 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용 시술을 가장하여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에 걸쳐 상습 투약한 혐의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이 확정됐습니다.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으로 향후 활동 재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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