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MBC 연기대상 현장에서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다시 만났다. 이번 만남은 앞서 ‘애순이’가 피워낸 대상의 영광... 아이유, 붉은 꽃잎으로 수놓은 시적 아방가르드에서 분석했던 아이유의 서정적이고 화려한 ‘꽃잎 레이어링’ 룩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2026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주역인 두 사람은 절제된 블랙 컬러를 테마로 하여, 현대적인 세련미와 고전적인 품격이 공존하는 독보적인 투샷을 완성했다.
전통적 모티프의 현대적 변주, 블랙 홀터넥과 비녀의 조화
아이유가 선택한 블랙 드레스는 군더더기 없는 슬림한 홀터넥 라인으로 어깨와 목선을 우아하게 강조한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블랙 실루엣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바로 헤어 디테일이다. 정갈하게 빗어 넘긴 로우 번 스타일에 은색 비녀(뒤꽂이)를 매치함으로써,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투영했다. 이는 동양적인 미니멀리즘과 서구적인 세련미가 충돌 없이 융합된 고도의 스타일링이다.
변우석의 블랙 한복 수트, 압도적인 피지컬과 직선의 미학
아이유 곁의 변우석은 한복의 동정 라인과 깃을 현대적인 수트 실루엣으로 재해석한 블랙 앙상블을 선보였다. 넓은 어깨선을 강조하는 각진 숄더 라인과 허리 부분을 가로지르는 한국적인 매듭 디테일은 그를 현대판 ‘대군’의 이미지로 각인시킨다. 두 사람이 공유하는 블랙 톤은 서로의 존재감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화면 전체에 묵직한 서사적 깊이감을 더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눈빛으로 완성하는 미장센, 시상식을 드라마 세트장으로
단순히 의상의 조화를 넘어, 두 배우가 주고받는 시선 처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면이 된다. 아이유의 맑은 눈망울과 변우석의 부드러운 미소는 2026년 봄에 펼쳐질 이들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아이유의 맑은 피부 톤과 레드 립 포인트는 블랙 드레스의 엄숙함을 깨뜨리며 생동감 넘치는 고혹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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