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는 특검 수사를, 신천지 의혹은 합동수사본부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연루된 여당의 공천 뇌물 사태에는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강력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3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통일교·신천지의 정교 유착 의혹과 관련, 검찰과 경찰에 합동수사본부 검토 수사를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신천자 수사를 합동수사본부에서 하라고 했으니 이제 통일교 특검만 갖고 협상을 마무리하면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현재 여야는 통일교 특검의 수사 대상과 추천권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교 유착 문제를 지적하며 신천지 관련 의혹도 특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물타기 공작"이라고 맞서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 8일 전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일교 특검법을 단독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이어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이 연루된 공천 뇌물 사태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특검이 우리 당 공천을 탈탈 털었었는데, 똑같은 잣대를 갖고 강력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실체적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면 특검을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보좌관이 시의원 공천 신청자로부터 1억원을 전달 받아 보관 중이라는 취지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상의하는 녹취 음성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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