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지역·AI·통상 결합해 ‘강한 산업정책’ 구현”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역과 인공지능(AI), 통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끌어올리는 ‘강한 산업정책’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미 관세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상 최초로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여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입지를 확보하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며 “외국인 투자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데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산업 전환 성과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1300개가 넘는 기업·학계·연구소·AI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제조업 인공지능 대전환(M.AX)’을 본격 가동했다”며 “석유화학·철강 등 공급과잉 업종에 대해서도 정부가 구조개편의 원칙과 틀을 제시해 산업 스스로 재편을 추진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글로벌 제조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고,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음에도 15% 상호관세는 여전히 수출에 부담”이라며 “공급망 분절 역시 경제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결국 길을 찾아왔다”며 “지난해 뿌린 성장의 씨앗을 올해 반드시 결실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은 속도와 실행의 해가 될 것”이라며 “그 선두에 산업부가 서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내년 중점 추진 방향으로 △지역 중심 경제성장 △산업혁신과 기업성장 △국익 극대화를 위한 신(新) 통상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 대표 산업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M.AX를 제조업 재도약의 결정적 승부수로 삼겠다”며 “통상전쟁 속에서도 국익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국익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