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서명·AI 계약 관리 서비스 모두싸인이 2025년 한 해 성과를 담은 연말결산을 공개했다. 전자서명 시장 선두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계약 관리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계약 업무 플랫폼’으로 방향을 분명히 한 해로 평가된다.
모두싸인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고객사는 33만 곳, 서비스가 처리한 계약·서명 문서 건수는 4,900만 건에 달한다. 전자서명을 단순 도입 단계를 넘어 내부 업무 시스템과 결합해 활용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었다. 사내 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하는 API 고객사는 전년 대비 약 37% 증가했다.
공공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도 올해 성과로 꼽힌다. 공공기관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200곳 이상의 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행정 문서와 계약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전자서명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환경 측면 성과도 함께 제시했다. 모두싸인은 종이 계약을 디지털로 전환한 효과로 2025년 한 해 약 4,043그루의 나무 보호, 탄소 배출량 약 116.4톤 절감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공로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대상’에서 기후대응 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제품 전략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모두싸인은 올해 AI 기술을 적용한 계약 관리 서비스 ‘모두싸인 캐비닛’을 선보였다. 계약서 자동 분류, 일정 관리, 계약 조건 요약 기능을 중심으로 계약 체결 이후 관리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전자서명 이후 계약 데이터가 사내에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보안 투자 역시 강화됐다. 대기업과 금융·공공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온프레미스 환경을 확장했고, 개인정보 보호 국제표준인 ISO 27701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전자서명 시장에서 기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보안 신뢰도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AI 기반 계약 관리 시장에는 글로벌 SaaS 기업과 기존 문서 관리 솔루션 업체들이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전자서명 1위 사업자가 계약 관리 전반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향후 레퍼런스와 실제 활용 성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2025년은 숫자로 신뢰를 증명한 해였다”며 “계약 데이터를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 기반 계약 관리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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