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이 과거 수감 생활 중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을 털어놓으며 뒤늦게 가족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SPNS TV'에 출연한 노엘은 자신의 젊은 날 방황과 부모와의 거리감, 그리고 현재의 각성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노엘은 엠넷 '고등래퍼'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기본적으로 불안감이 큰 사람이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시기에 '고등래퍼'에 나갔는데, 팔로워가 1분에 5천 명씩 늘어날 때마다 마치 비트코인으로 100억 원을 번 듯한 기분이었다"며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유명세 속에서 자신의 인생이 모두 공개되고 집안 배경까지 알려지면서, 그는 "두 손 다 놓고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노엘은 2019년 음주운전 사고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21년에는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복역했습니다. 그는 구치소에서의 1년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정확히 365일을 갇혀 있으면서 4계절을 모두 겪었는데, 난방과 냉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선풍기는 50분만 돌아가고 10분 멈추는 식이었고, 에어컨은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독방 생활의 고통은 극심했습니다. 노엘은 "방이 정말 좁았고, 자고 일어나서 편지를 쓰는 것 외에는 할 게 없었다"며 "답답해서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 해코지를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독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체중이 급증했다는 그는 "초코파이 두 박스, 소시지 네 팩씩 먹었다"며 "들어갈 때 58kg이었는데 나올 때는 95kg이 됐다. 말을 거의 하지 않다 보니 실어증 비슷한 상태가 되기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노엘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단계만 더 꼬이면 완전히 나락으로 갈 것 같아서 스스로 마지노선을 지키려고 매일 쌍심지를 켜고 살아간다"며 각성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엘은 고인이 된 아버지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엄마, 아빠한테 정말 미안한 게 예쁨을 많이 받았고, 여행도 자주 보내주셨다. 잘 컸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이센스의 '독' 같은 곡을 듣고 나서 가정에 대해 피해망상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19살 때까지 담을 쌓고 살았고, 잘해준 건 기억에서 지워버렸다"며 과거를 후회했습니다.
아버지 장제원과의 관계가 회복된 것은 노엘이 처음 큰 돈을 벌기 시작한 19살 무렵이었습니다. "아빠한테 가서 '남자가 이렇게 돈 버는 게 외로운 거였냐. 미안했다'고 말했다"며 "그때부터 사람다운 대화를 많이 하게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중학생 시절 제주도 기숙학교 생활에 대해서도 "통제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 정신적으로 학대 수준이었다"며 "가족과 같이 있고 싶고 동네에서 친구들 만나 자전거 타고 군것질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노엘은 가족과의 관계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친척 모임에는 작년부터 나가기 시작했다"며 "다만 친가 쪽과는 아직 자주 만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래퍼라는 진로에 대해 가족들이 많이 말렸지만,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은 하지 않으셨다"며 "친할아버지가 '속이 깊은 아이다'라는 말을 자주 해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래퍼 노엘 아버지인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노엘은 부친상 이후 지난 5월 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 앞에서 무대에 복귀한 바 있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