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 토종 클라우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 사업자(MSP) 1위인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해 메타넷엑스, 클루커스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MSP 사업자 메타넷엑스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예비심사는 통상 70~80일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1분기 내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넷엑스가 상장에 성공하면, 1호 직상장 MSP 기업이 되는 것이다.
메타넷엑스는 지난 10월 사명을 메타넷티플랫폼에서 변경했고, 최대주주는 메타넷글로벌로 지분 74.89%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MSP 기업 대부분이 적자지만, 메타넷엑스는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2691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951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내년 1분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6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을 선정하고,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흑자전환이 관건이다. 매출은 매년 두자릿 수로 성장하고 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 1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66억원,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첫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지만, 2분기 이후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클루커스도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을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향후 주관사들과 협의를 거쳐 상장예비심사 청구, 증권신고서 제출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상장 목표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결산 기준 매출 20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이다. 서비스 매출은 64% 늘었고, 영업손실은 68%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해 수익구조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일본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면서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를 포함해 미국·일본·말레이시아 등 해외 3개국에서 법인을 운영하며 2500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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