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저스, 여전한 '공격적 태도'…사과 요구에 "허위정보 퍼지고 있다"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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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저스, 여전한 '공격적 태도'…사과 요구에 "허위정보 퍼지고 있다" 불응

프레시안 2025-12-31 15:0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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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연 쿠팡 연석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이틀 연속 공격적 태도로 임했다. 의원들은 산재은폐 의혹, 셀프조사 논란 등에 대해 로저스 대표가 청문회 첫날 위증을 했고, '싸우자'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로저스 대표는 "고객들이 허위정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응하지 않았다.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6개 상임위가 참여한 두번째 쿠팡 연석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로저스 대표의 전날 답변에 위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故) 장덕준 씨 산재 사망과 관련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흔적이 남지 않게 하라'는 문자를 당시 자사 임원에게 보낸 일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로저스 증인은 산재 은폐를 지시한 김 의장의 메신저 대화에 대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대화는 내부 고발자와 쿠팡 간 소송에서 증거로 이미 제출됐는데, 쿠팡 측 대리인인 김앤장 측은 의견서에서 진위를 따지지 않았다"며 "로저스 증인의 발언은 명백한 위증"이라고 지적했다.

쿠팡이 '정부기관 지시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범인을 잡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어제 청문회장에서 국정원이 (조사) 지시, 명령을 한 바 없다고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로저스 대표는 끝까지 정부 지시에 따랐다는 거짓 기만을 늘어놨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로저스 대표가 "회사에 방청인으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가족들께서 와있는 자리인데도 거짓말과 위증으로 일관"했다며 "어제 청문회 마지막에 '이너프(enough, 그만 합시다)'라는 말을 한 것도 증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했다.

이어 로저스 대표가 "정말 싸우자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저는 반드시 사과를 받고 청문회를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엉뚱한 말을 할까 봐" 그런다며 김 의원의 사과 요청을 거절했으나, 로저스 대표가 말을 하려 하자 "사과만 하실 건가"라며 발언 기회를 줬다.

로저스 대표는 "한국 국회와 본 위원회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제가 회의록을 봤을 때 제 답이 완벽히 통역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위증이라고 말하는데 통역사들이 제 말을…"이라며 의원들의 위증 의혹 제기는 통역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만 명의 직원, 또 많은 고객이 현재 허위정보를 받고 있다"며 "위증 저는 이것에 대해 절대로…(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이 수차례 답변을 중단시키려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발언을 계속하려 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이 상황은 이미 예측돼 있었다"며 "로저스 대표가 과방위 지금 세 번째인데 절대 사과하실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으로 낸 구매이용권 사용과 관련 "향후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부재소 합의 조항을 약관에 포함시킬 것인가"라고 물었다.

로저스 대표는 "아니다. 구매이용권 이용에는 조건이 없다"고 답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동시통역을 위한 수신기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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