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의료법·약사법 위반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등 혐의를 받는 비의료인 이모 씨를 출국 금지 조처했다.
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이 씨는 의료기관이 아닌 오피스텔과 차량에서 박 씨에게 수액 주사를 놓고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등 불법 의료시술을 한 혐의를 받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은 이달 초 이 씨를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6일 사건을 경찰로 이송했다. 임 전 회장은 법무부에 이 씨를 긴급 출국 금지시켜달라는 민원도 제기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지난 11일 “주사 이모 사건에 대해 정부에 강력한 제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낸 공문에서 “불법 의료 행위 제공, 처방전 수집, 의약품 사재기, 대리 처방 등 각종 의혹을 받는 주사 이모가 의료법상 국내 의사 면허를 소지했는지 여부를 즉시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그가 국내 의사 면허 없이 의료행위를 한 것이 밝혀지면 의료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하게 강력한 법적·행정적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사 이모가 무자격자라면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왕진도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만 가능하고, 적법하지 않은 의료기관 외 진료이거나 의무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50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검찰과 경찰 수사를 통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박나래 씨 측은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및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면허가 있는 의사에게 영양제를 맞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주사 이모로 지목된 이 씨도 SNS에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며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니?”라고 주장했다.
박 씨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는 주사 이모 논란과 관련해 “수액을 맞으며 잠든 박 씨에게 주사 이모가 계속해서 약을 투입했다”며 “그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응급상황을 대비해 사용하는 약품들의 사진을 찍어놨다”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후 박 씨 스스로 주사 이모가 문제 될 것을 알고 주변에 ‘입단속’을 시켰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유명 유튜버 입짧은햇님(44·본명 김미경)과 그룹 샤이니 멤버 키(34·본명 김기범)도 이 씨로부터 방문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