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 회장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그룹 전체 실적은 개선세를 이어갔고, 이에 국내 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시가총액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라며 “특히 중국 기업들은 눈에 띄게 향상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나가고 있고, 우리 그룹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선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기술적 우위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품질과 성능,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 ‘두려움 없는 도전’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무모함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들을 무기로 삼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에 처음 발을 내딛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그 역량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무대를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건강한 조직의 중요성도 짚었다. 정 회장은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구성원들이 일에 몰입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도전적인 과제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잘한 일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인정을 보내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또 “서로를 탓하기보다는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분위기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 먼저 앞장서서 듣고, 소통하겠다”며 “여러분들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히고 조직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퓨처빌더’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회장은 끝으로 안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과감한 혁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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