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럴? 봄에 플로럴? 정말 획기적이네요. (Florals? For spring? Groundbreaking.)” 틱톡커 @abbieabbieabbie0가 따라 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대사처럼 봄에 플로럴은 너무 뻔한 선택이죠. 그렇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2025년의 나를 그대로 끌고 2026년을 맞이하는 것은 더 진부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틱톡에서는 ‘새해 다짐’, ‘버킷리스트’ 대신 #2026rebranding 해시태그가 더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2026 리브랜딩(2026 rebranding)’은 브랜드가 시즌을 바꾸듯, 새해를 앞두고 나 자신을 다시 세팅하는 행위죠. 네일 아트나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매번 입던 스타일 대신 나만의 시그니처 룩을 새롭게 만들거나, 매일 쓰는 향수를 바꿔보는 선택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겉모습이 달라지면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단순히 외형의 변화에만 그치지는 않습니다. 새해를 함께할 다이어리를 고르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정리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조금 더 정갈하게 만들 잠옷을 새로 장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루틴을 재설정하고, 새로운 목표를 써내려가며 더 나은 나를 맞이할 준비를 하나하나 해나가는 것이죠.
@badgaledie
결국 #2026rebranding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하나의 의식과도 같습니다. 1월 1일을 기다리며 마음만 새로 먹는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로 2026년의 나를 예고하는 방식이죠. 새해의 내가 갑자기 다시 태어날 거라 믿고 있지는 않겠죠? 변화는 늘 조용히 시작됩니다. 2026년의 나는 이미 지금의 선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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