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2.3%↑…고환율發 석유류·수입소고기 '껑충'(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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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물가 2.3%↑…고환율發 석유류·수입소고기 '껑충'(종합2보)

연합뉴스 2025-12-31 10:5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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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연속 2%대…경유 약 3년 만에 최대 폭 오르고, 수입 과일 가격도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1%, 5년 만에 최저…"환율 하락세 이어지면 물가 하방 압력"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시민들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안채원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고환율이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 등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2%대 초반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정부 목표치를 소폭 웃돌았다.

정부는 향후 환율 추세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내년도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석유류 6.1%↑…수입 농축산물 가격도 들썩

3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지난 11월(2.4%)보다는 상승 폭이 0.1%포인트(p) 낮아졌지만 넉 달 연속 2%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한 뒤 8월 1.7%로 내려갔다가, 9월 2.1%로 다시 올라섰고 10월엔 2.4%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6.1% 뛰며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올해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특히 경유(10.8%)와 휘발유(5.7%)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고환율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경유 가격은 2023년 1월(15.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휘발유는 올해 2월(7.2%)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육류 코너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육류 코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환율 영향을 받는 수입산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도 4.1% 상승했다.

다만, 농산물 출하량 확대와 축산물 도축량 증가 등으로 전달(5.6%)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8.0% 오르며 지난해 8월(8.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환율 영향도 있지만 해외 수급 상황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1.8% 올랐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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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감물가는 더 높아…"내년 체감물가 안정위해 총력"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작년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2.0%)는 소폭 웃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로 올라갔다가 지난해 2.3%로 내려왔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작년 5.9%에서 올해 2.4%로 둔화한 반면, 석유류·가공식품 등이 포함된 공업제품 가격은 1.5%에서 1.9%로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연간 기준 2.4% 상승해 2022년(22.2%) 이후 3년 만에 상승했다. 2023년(-11.1%)과 지난해(-1.1%)에는 하락세였다.

이 심의관은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축산물 가격은 4.8%, 수산물 가격은 5.9% 각각 상승했다.

연간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해 2020년(0.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0.6%로 2019년(-5.1%)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9% 상승해 역시 2021년(1.4%) 이후 오름폭이 가장 작았다.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 지수 상승폭은 여전히 전체 물가보다 크다.

정부는 향후 물가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여건 등을 꼽았다.

기획재정부 임혜영 물가정책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겨울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먹거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별 가격과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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