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수현 "공천헌금, 국힘에 있을 일이라 생각…상상할 수 없는 일에 의원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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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박수현 "공천헌금, 국힘에 있을 일이라 생각…상상할 수 없는 일에 의원들 '멘붕'"

폴리뉴스 2025-12-31 10:33:39 신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라디오에 출연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와 관련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라디오에 출연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와 관련해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가 거의 멘붕에 빠져 있는 정도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사진=CBS라디오 화면 갈무리]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와 관련해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가 거의 멘붕에 빠져 있는 정도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런 문제는 사실 보수 정당에는 죄송하지만 국민의힘에나 있을 일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다"며 "이게 우리 당에 있다니, 아니겠지, 지금도 사실은 반신반의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공천의 관리를 아주 엄격하게 제도적으로 만들어 온 민주당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가 거의 멘붕에 빠져 있는 상황이고, 갑질 의혹과는 크기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MBC는 단독보도를 통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인 강선우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던 김경 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토로하는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는 의혹들이 더 조심스럽다. 그래서 윤리 감찰단에 내용을 파악하라고 감찰 지시를 했고, 당 대표나 지도부가 강선우 의원과 통화를 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라고 물을 수가 없는 사안"이라며 강 의원과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통화를 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당의 윤리감찰을 통해 밝혀질 부분이고, 또 고발자가 나왔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이라며 "경찰 수사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현재 지도부도 충격이지만 오히려 더 조심스럽다. 당 시스템에 의해 윤리감사를 지시하는 것이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이분(김경 시의원)은 (당시) 컷오프 대상으로 이미 분류돼 있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그 상태를 유지해야 된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수 공천을 다음날 받았다. 이것이 의혹의 핵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질문을 받아야 되는 입장도 곤혹스럽고 또 국민께 죄송하다. 당으로서는 당혹스럽다. 어쨌든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그나마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金, '1억 수수 묵인' 아닌 당과 李정부 위해 물러난 것"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해선 '1억 공천 헌금 묵인' 의혹 때문이 아닌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해당 의혹이 (사퇴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보도들이 있다"며 "저는 다른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당과 이재명 정부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헌금 묵인, 또 강 의원은 수수 의혹인데 이 뉴스가 (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 기사가 있는데 그 뉴스가 나오기 전에도 어떤 기류의 변화는 약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과 대통령께, 이재명 정부에 부담이 자꾸 가는 부분과 사실이 아닌 부분이 섞여 있어 굉장히 억울해하는 중에 고민을 굉장히 오래 했다"며 "자신의 자리인 원내대표를 두고 고민하기보단 당과 정부에 부담이 될 부분과 사퇴하면 다 인정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에서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김 전 원내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은 "관련 녹취에 대해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때 실제로 아내가 사용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아니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나머지 의혹들도 해명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하며 사퇴의 결정적인 이유가 강 의원과의 대화 녹취 보도가 아닌 당과 정부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차기 원대, 임기 짧지만 연임 안 된다는 규정 없어"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인한 보궐 선거 당선자가 다음 원내대표까지 연임할 가능성에 대해선 "당규에는 안 된다는 규정이 없으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시는 분은 한 서너 분 되시는 것 같다. 임기가 4개월짜리냐, 1년4개월짜리냐 그러는데 당규에 전혀 그런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인한 잔여 임기는 약 4개월에 불과해 후보군도 출마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3선의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등이 꼽힌다. 현재 이들로서는 1년 임기가 온전히 보장되는 다음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는 편이 유리하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규 개정이 안 된다면 '저는 (잔여 임기) 4개월만 하고 연임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선명한 전략을 사용하는 후보가 나오고, '그러면 나는 이분을 밀어주고 다음에 정식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서 1년을 해야 되겠다' 이런 수준으로 잘 정리가 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개월수를 채우고 나서 잘하면 연임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열어놓으면 어떻겠느냐'고 묻자 박 수석대변인은 "당규에는 안 된다는 규정이 없으니 열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훈 사과 더 해야, 능력 기대"…"조경태 훌륭한 분, 욕심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6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해양수산부 장관 입각설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경태 의원의 영입설과 관련해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전제한 뒤 "19대 때부터 활동했는데 굉장히 훌륭한 분이다. 성실하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을 놓쳤다.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선 현재로선 내란 동조 의혹, 윤 어게인 동조 의혹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저런 말씀을 하셔야 하고, 청문회에서 다시 한 번 명확히 해야 한다"며 "3선 국회의원을 했던 분이 내란의 실체를 놓쳤다라고 하는 것을 믿을 국민은 없다. 계속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을 알면서 혹시라도 계엄이 성공해 우리 정파에 유익이 된다면 나에게도 유익이 될 것이란 욕심이 났던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이재명 정부의 재정 경제 운용에 대한 레드팀 역할을 정확히 함으로써 확장 재정의 기조를 가지고 있는 정부의 브레이크 역할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성장을 해결해야 되는 게 이재명 대통령의 책무인데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새 시각을 가진 사람이 발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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