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10 초고속 타격 한 방에 대형함 격침 가능…양산 단계 근접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잉지(鷹擊·YJ)-20 극초음속 함대함 미사일의 최종시험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며 양산 준비 단계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중국 인민해방군 공식 계정인 '중국군사나팔'은 소셜미디어에 055형 구축함 우시함의 수직 발사 시스템에서의 YJ-20 미사일 발사 영상을 게재했다.
시험 발사 시기와 장소는 물론 타격 목표물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시험은 대량 생산과 배치를 위한 공식적인 평가·승인 과정이었다고 SCMP는 전했다.
YJ-20은 지난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YJ-20의 사거리는 1천∼1천500㎞이고, 순항 속도는 마하 6 수준이지만 목표 타격을 향한 최종 하강 속도가 마하 10에 달한다고 SCMP는 전했다.
33.5인치 HT-1 수직 발사 시스템(VLS)을 탑재한 055식 구축함용으로 설계됐으며, 한 방에 대형 수상 전투함을 격침할 수 있고 주로 항모 공격 용도로 알려졌다.
중국이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의 미군 함대를 겨냥해 YJ-20을 개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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