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프로 데뷔 후 가장 강한 팀 전력을 등에 업고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 FA(자유계약)였던 포수 강민호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20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 등 집토끼 FA를 모두 붙잡고, 외부 FA로 베테랑 좌타 거포 최형우를 영입하는 등 2026시즌 준비를 알차게 마쳤다.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성공적인 야수진 리빌딩을 완료한 팀으로 꼽힌다. 거포 3루수 김영웅과 유격수 이재현에 빠른 발과 빼어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 김지찬, 김성윤의 성장으로 베스트9에 짜임새를 더했다. 타선의 핵인 구자욱이 건재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까지 2025시즌 50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삼성은 2016~2020시즌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2021시즌 베테랑들의 마지막 불꽃을 앞세워 페넌트레이스 2위, 플레이오프 진출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지만 단 1년뿐이었다. 2022~2023시즌 대구의 가을에는 '야구'가 없었다.
삼성의 암흑기 탈출은 리빌딩 성공과 함께 이뤄졌다. 2024시즌 통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5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 4위로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와 명승부를 펼치며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이는 등 값진 경험을 쌓았다.
2019시즌 입단 후 팀의 암흑기와 중흥기를 모두 경험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2026시즌 삼성 전력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2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 전체가 '대권'을 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태인은 데뷔 첫해였던 2019시즌부터 삼성 마운드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2021시즌 14승을 거두면서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렸고, 2022시즌 10승, 2024시즌 15승, 2025시즌 12승 등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기도 했다.
원태인은 지난 2일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뒤 "이제는 팀이 '윈나우' 기조를 가지고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긴 암흑기를 거쳤는데, 최근 2년 동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을야구를 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경험의 힘이 앞으로 더 크게 발휘될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고 믿는다"며 "내년에는 우승을 한 번 바라볼 시즌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태인이 당찬 출사표를 밝힌 이튿날 삼성 구단은 최형우 복귀를 성사시켰다. 2016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로 떠났던 최형우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 '대체 불가' 안방마님 강민호까지 잔류함에 따라 삼성은 전력보강과 보존에 모두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2026시즌을 맞이한다.
원태인도 2026시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팀과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는 우승 반지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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