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2026년에는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질서를 구축하는 분기점으로 변화의 압력을 기회로 전환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권남훈 원장은 31일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i-KIET 산업경제이슈 제 201호 '새해 한국 경제에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26년 한국 경제는 회복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전환기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먼저 "인플레 둔화에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는 글로벌 공급망과 교역 질서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대외 여건은 우리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공급망 지역화 및 우방 중심의 흐름은 기회 요인으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전환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공급망·경제안보 역량 강화 ▲디지털·인공지능(AI)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재정립 ▲기후·에너지 전환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육성 ▲노동·재저의 구조개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잠재력 확보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급망·경제안보 역량 강화와 관련해선 "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국제 규범 재편 속에서 핵심기술·소재·부품 확보, 공급망 안정성 제고, 해외 생산기지 다변화 등이 절대적 과제가 됐다"며 "규범 변화에 대한 즉각적 정보 제공과 기업 지원체계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경쟁력 재정립에 대해선 "AI·디지털 기술은 모든 산업 경쟁력의 토대"라며 "국가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AI 활용 확대,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 저장 시스템 확충, 친환경 공정 전환, 기후산업 투자 확대 등은 산업의 생존조건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한국이 기후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아울러 "인구·노동·교육·재정 개혁을 통한 성장 잠재력의 회복이 요구된다"며 "인구 감소는 그 자체만으로 장기 성장 경로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청년·여성·고령층의 노동 참여 확대, 첨단인력 양성, 직업훈련 혁신, 지역 인구 위기 대응 등과 관련된 대책이 필요하며, 재정·규제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6년은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등 국내 모든 경제주체들이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때 2026년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질서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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