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방위사업청이 ‘제2기 방산기술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예치은행으로 하나은행을 30일 선정하고, 내년 1호 자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우수기술을 보유한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우주, 드론, 로봇 등 첨단전략 분야 투자 확대를 국정과제로 정하고, 첨단기술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펀드는 방사청 출연기관 국방 연구개발(R&D) 자금을 통합 관리하는 예치은행의 출자를 통해 정부재정 투입 없이 순수 민간 재원으로 조성되는 정책형 펀드다. 2022년 최초로 제1기 혁신펀드(총 1300억원)를 조성해 총 25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왔으며, 내년부터 제2기 혁신펀드(총 3100억원)를 추가 조성해 혁신펀드 규모는 총 4400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예치은행인 하나은행은 모펀드 조성을 위해 1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방산업체 등의 자율적인 경제활동을 도모하고 방위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난 2022년 설립된 ‘방위산업공제조합’도 최근 방산분야 투자의 중요성에 공감해 50억원의 모펀드 출자를 통해 제2기 혁신펀드 조성에 새롭게 참여했다. 이에 따라, 모펀드 자금에 민간자금을 매칭해 총 31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제2기 혁신펀드는 모(母)-자(子)펀드 구조로 운영되며 예치은행 등의 모펀드 출자를 토대로 민간 투자자 자금을 매칭하여 자펀드를 결성한 뒤 기업에 투자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방산 첨단기술 보유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투자대상은 방위산업 중소·중견기업 중 AI(인공지능), 반도체, 우주, 드론, 로봇, 소재 등 국방첨단전략산업 분야 관련기업과 혁신성 높은 방산기업, 방위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등이다. 내년 1분기부터 1호 자펀드 조성을 위한 준비를 거쳐 2026년 하반기 1호 자펀드 결성 및 본격적인 투자집행에 들어가며, 이후 2028년까지 총 3개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제2기 혁신펀드 추가 조성은 기존 제1기 혁신펀드의 성과를 확장해 방위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사청은 첨단기술 기반의 유망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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