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함정 총 15척에 국산 전투체계(CMS) 탑재
필리핀에 5번째 수출 쾌거...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
[포인트경제] 한화시스템이 필리핀 해군에 3200톤급 차기 호위함 2척에 탑재할 전투체계(CMS)와 전술데이터링크(TDL)를 약 4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필리핀 해군에 대한 다섯 번째 전투체계 수출이다.
한화시스템 함정 전투체계(CMS·Combat Management System) 구성도 /한화시스템 제공
전투체계(CMS)는 함정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를 통해 위협을 실시간 탐지·분석하고, 함포 및 미사일 등 무장체계에 명령을 내려 최적의 전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핵심 무기체계다. 전술데이터링크(TDL)는 해상 전력 간 전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통신체계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2600톤급 호위함 2척에 전투체계를 처음 수출한 이후, 2019년에는 3000톤급 호위함 3척의 성능개량사업, 2022년 3100톤급 초계함 2척, 2023년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에 이어 이번 3200톤급 차기 호위함 2척까지 총 15척의 필리핀 해군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는 7600여 개 도서지역으로 구성된 필리핀의 복잡한 작전 환경과 특수한 해양 안보 상황에 맞춰 제공된다.
2023년 수출 계약한 한화시스템의 필리핀 원해경비함(OPV) 전투체계(CMS)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2000년 이후 전투체계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대한민국 해군의 구축함·호위함·고속정·잠수함 등 거의 모든 수상 및 수중 함정에 이를 납품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산 함정 전투체계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중동·동남아·미국·남미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양 전투 특성상 기존 함정과의 높은 운용 호환성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필리핀 수출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화시스템 전투체계(CMS)를 활용한 대잠전 모의 수행 장면 /한화시스템 제공
한편,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외에도 미국·이탈리아·노르웨이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한 무인 함정 핵심 기술인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통합기관제어체계는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해 함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어장비다. 상태기반진단체계는 엔진, 감속기어, 해수펌프, 냉동기 등 50여 개 장비의 운용 상태를 실시간 감시·진단하고 필요 시 정비를 권고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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