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에서 흥행작 두 편으로 관객의 발길을 붙잡았고, 상반기에는 배급 시장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았다. 여기에 업계가 주목한 마케팅 성과까지 더해지며 바이포엠스튜디오(바이포엠)는 결과로 한 해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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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이사’ ‘윗집사람들’… 연말 극장가 뒤흔든 韓영화
연말 한국 영화 흥행의 중심에는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가 있다. ‘오세이사’는 개봉 이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6일 연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관객을 모았다.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40만 명을 돌파했고, 금주 중 50만 관객을 넘어서며 2025년 가장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로맨스 장르 영화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세이사’는 바이포엠이 보유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One Source Multi Use) 역량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바이포엠은 2021년 원작 소설을 국내에 선제적으로 발굴·출간했고, 단독 5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하반기 외국 소설 1위에 올렸다. 이는 단순 유통을 넘어 지적재산권(IP)의 흥행 가능성을 정확히 선별하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바이포엠의 콘텐츠 안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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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국내 성공은 일본 현지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영화 제작으로 이어졌고, 이후 바이포엠은 해당 작품의 국내 배급까지 맡으며 출판에서 영상 콘텐츠로 IP를 확장했다. 일본판 ’오세이사‘는 국내 개봉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10·20대 관객층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며 역주행 흥행에 성공해 최종 118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IP 발굴부터 출판부터 영화 배급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이포엠의 OSMU 역량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지난 12월 3일 개봉한 ’윗집 사람들‘은 개봉 이후 3주 연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50만 명을 넘어섰다. ’윗집 사람들‘은 한국영화계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과감하고 기발한 작품으로, 대사 전체에 자막을 입혀 가독성을 높이고 관객의 이해를 높여 영화적 재미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바이포엠의 두 작품은 대형 할리우드 경쟁작들이 포진한 상황에서도 유일한 한국 영화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성수기 극장가에서 두 편의 한국 영화가 동시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바이포엠의 현재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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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 119 기부챌린지 한국PR대상 영예도
2025년 바이포엠의 행보를 이야기할 때 수상 성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소방관‘의 ’119 기부챌린지‘는 한국PR협회가 주최한 ’2025년 제33회 한국PR대상‘에서 기업마케팅PR 엔터테인먼트·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영화·드라마·OTT 전 부문을 통틀어 최초의 수상 사례로 영화 마케팅 영역에서 관객 참여형 캠페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적 파급력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바이포엠의 뚜렷한 전략적 선택이 있다. 기획 단계부터 데이터 기반 분석과 디지털 감성 콘텐츠를 결합하고, 작품마다 명확한 타깃 관객층을 설정해 소통 방식을 달리 가져가는 방식이다. 데이터를 통해 관객을 읽고, 감성으로 관객을 움직이며, 그 사이에서 관객이 스스로 확산의 주체가 되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은 ’디지털 감성형 배급사‘라는 바이포엠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전략은 성과로도 증명됐다. 바이포엠은 2025년 상반기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 속에서도 메이저 배급사들을 제치고 국내 배급 매출 1위에 올랐다. ’히트맨2‘, ’승부‘, ’노이즈‘로 이어진 연속 흥행은 특정 작품의 성공을 넘어 바이포엠의 콘텐츠 선별력 뿐만 아니라 배급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했다.
이제 바이포엠을 신생 배급사라는 기준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연말 극장가의 흥행과 상반기 시장 판도 변화는 우연이 아니라 축적된 전략의 결과다. 한두 편의 단발적 성공이 아닌 흐름으로 증명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유의미하다.
2025년은 바이포엠에게 가능성을 보여준 해가 아니라 스스로를 증명한 해였다. 연말 극장가에서 시작된 성과는 일시적인 반짝임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분명한 신호다. 이제 바이포엠은 한국 영화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이름으로 2026년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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