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의 선거 전략가 데이비드 액설로드가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 처형당한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에 비유했다고 미 의회 매체 더 힐(THE HILL)이 30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액슬로드는 미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백악관과 워싱턴의 공연장 케네디센터의 호화로운 개보수에 집중하는 모습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의 행보가 앙투아네트식 행태이며 중대한 정치적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가 트럼프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면서 공화당이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정말로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취임 이래 백악관 개보수 작업에 몰두해왔다.
로즈가든과 팜룸을 화려하게 다시 꾸몄으며 집무실 전체에 금장 장식을 추가하고 최대 4억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는 연회장을 짓기 위해 백악관 동관을 철거했다.
트럼프는 또 1월 취임 직후부터 케네디센터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개편을 주도해 왔다. 이사회를 자신의 측근들로 교체하고 자신이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최근 센터의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 케네디 기념공연 예술센터로 바꿨다. 지난주에는 케네디 센터에 설치할 수 있다면서 대리석 팔걸이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액설로드는 이런 문제들에 집착하는 트럼프의 행태가 정치적 문제가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이 공과금 내는데 허덕이고 생계 유지를 위해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의 행보를 본 사람들이 생활비를 낮춰주겠다더니 금과 자기 이름을 이곳저곳 붙이고 건물을 꾸미고 자기를 위한 기념물 건설에 집착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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