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애플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맺은 아이폰용 D램의 장기 공급 계약이 내달 말부로 종료된다. 최근 D램의 공급가격이 치솟고 있는 데다 양 사의 공급량도 제한을 받고 있어 애플이 원하는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급망에 따르면 애플은 주요 D램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맺은 일부 장기 공급 계약이 2026년 1월말 부로 만료된다. 애플은 아이폰 16, 17 시리즈에 삼성, SK하이닉스의 8GB D램을,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12GB D램을 탑재하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18 시리즈에는 아이폰 17과 동일하게 삼성 LPDDR5X 기반 모바일 D램이 공급된다.
현재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에 사용되는 12GB LPDDR5X 메모리 칩 가격은 올해 초 초 25- 29달러에서 70달러 이상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삼성은 애플에 공급되는 D램 공급의 약 60-70%를 차지하고 있어 애플이 당장 대체 공급업체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애플은 삼성, SK하이닉스와 새로운 추가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계약 만료 전에 양 사와 D램 공급 계약을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에 현재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고, 이는 아이폰 17과 향후 출시될 아이폰 18 시리즈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18 시리즈는 2026년 2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역폭과 AI 성능 향상을 위해 6채널 LPDDR5X 메모리를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D램 공급 비용이 70달러 이상으로 높게 계약될 경우 애플은 신형 휴대폰 가격의 대폭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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